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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용인 포은아트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문 후보의 뒤편에 유세장 '목말부대'가 눈길을 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용인 포은아트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문 후보의 뒤편에 유세장 '목말부대'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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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17일 오후 9시 14분]
문재인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

D-2.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7일 수도권 지역 7곳을 돌며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역시 이 날 수원, 군포, 광명, 부평 등 수도권 일대에서 유세를 펼쳤다. 두 유력 대선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집중한 것이다.

문 후보는 유세 내내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이명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렸다.

그는 이날 오후 용인·화성 동탄 유세에서 "이명박 정권 5년, 잘했으면 지지해서 다시 할 수 있게 하고 못했으면 심판하고 갈아치워야 한다"며 "지난 5년 간 박근혜 후보는 여의도 대통령이라고 불리지 않았냐, 당 이름을 바꾸고 색깔 바꾸고는 이명박 정부와 아무런 관계 없다는 듯이 이명박 정권 심판한다고 나서는 게 말이 되냐"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박근혜 후보 선대위 간부가 운영한 SNS 여론조작 사무실이 적발되지 않았냐"며 "인터넷 들어가보면 여론조작 알바군단을 다 느낄 수 있는데 그 빙산의 일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마이뉴스>가 단독 보도한 대구 새누리당 불법 선거사무실 적발을 두고 "대구에서도 선관위가 확인에 들어갔다고 한다"며 "엄청난 불법 선거운동이다, 흑색선전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는 국민을 향해 선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투표만 많이 해주면 새누리당이 어떤 장난을 쳐도 이겨낼 수 있다"며 투표로 이기자"고 외쳤다.

이날 용인시 포은 아트홀 앞 광장 유세에는 몰아치는 한파에도 7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퇴근 후인 오후 7시 께 시작된 유세여서인지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화성 동탄 유세에는 더 많은 시민이 몰려 1000여 명에 가까운 인파가 운집했다. 시민들은 문 후보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열광했고, 저마다 손에 휴대폰을 들고 문 후보를 찍기 바빴다.

문 후보는 집 문제로 고통 받는 수도권 지역 시민들을 고려한 듯 "신도시 지역에, 대출 받아서 집 장만했다가 고통 받는 하우스 푸어, 전·월세 때문에 고통 받는 렌트푸어가 많다"며 "내년에 팔리지 않는 주택 5만 가구를 LH가 매입해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 주택 가격 저하 문제, 연월세 부담을 동시에 덜겠다"고 약속했다. 또 "저소득층에 대해 월세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주택 바우처 제도를 당장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며 "이렇게 하면 부동산 가격도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화성 동탄 지역 공약으로 ▲ 수원 비행장 이전 ▲ KTX 동탄역 조기 완공 ▲ 인덕원-수원-동탄 간 복선 전철 사업 차질 없이 추진 등을 약속했다.

[2신 : 17일 오후 6시 32분]
문재인 "국정원, 4대강 사업 때부터 여론조작 팀 운영"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파주 교하중앙공원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파주 교하중앙공원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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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7일 오후 파주 교하중앙공원 유세에서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오마이뉴스> 보도를 언급하며 "국정원 간부가 '이명박 대통령 4대강 사업 때부터 국정원이 여론조작하는 팀을 운영해왔다'는 양심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선거개입) 건에 대해 경찰이 서둘러 수사 종결하고 발표했는데 제대로 수사를 하지도 않았다"며 "새누리당이 대세가 기우니 선거 결과를 흔들어 보려고 막판에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렇게 흑색선전,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려도 나는 끝까지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며 "그렇게 하려면 여러분이 선거, 민주주의를 지켜줘야 한다,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문 후보는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중간층이 투표하지 않게 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했다"며 "새누리당은 투표를 두려워한다, 투표율 높으면 내가 당선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이제 이틀만 지나면 이명박 정부의 한숨과 절망의 세월을 끝내고 새 정치의 민주정부, 문재인 정부가 탄생할 것"이라며 "파주 시민들이 진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보기 위해 유모차 나란히 주차

 17일 오후 파주 교하중앙공원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유세장에 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이들이 익살스런 표정으로 듯 문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17일 오후 파주 교하중앙공원에서 열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유세장에 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이들이 익살스런 표정으로 듯 문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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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문 후보의 유세를 보기 위해, 젊은 엄마들은 '금쪽같은 내 새끼'도 잠시 제쳐두었다. 유세가 열린 파주 교하중앙공원 한 켠에는 유모차 8대가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이 연출 되기도했다. 엄마들은 문 후보 유세장을 향해 몸과 마음이 돌아서 있는 상태. 간혹 고개를 돌려 아이의 무사함을 확인한 엄마들은 다시 까치발을 들어 문 후보 사진을 찍기 바빴다.

이들의 또 다른 특징은 문 후보 유세가 끝나기 전 유모차를 끌고 하나 둘 사라졌다는 것에도 있다. 이들은 "추운에 문 후보가 너무 늦게 왔다"며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2살 아이를 품에 안고, 7살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김성하(가명)씨는 "내 아이가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유세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의 큰 아이는 자신이 직접 적은 '문재인 대통령이 되어주세요'라는 손팻말을 들고 서있었다.

700여 명이 운집한 파주 중앙공원 유세에는 김씨와 같은 젊은 엄마나 은퇴한 60대 이상의 남성들로 가득찼다. 한 남성은 "문재인, 슛 골인"을 유세 중간 중간 외쳤다. "여기서 연설 안 해도 이긴다"는 시민도 있었다.

[1신 : 17일 오후 4시 33분]
문재인 "새누리당 대세 기우니 'NLL·국정원' 공작"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V'자를 그려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V'자를 그려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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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가 기우니 새누리당이 두 가지 공작을 하려고 한다. 국정원 직원 사건이 하나이고 또 하나는 NLL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17일, 새누리당의 공세를 '공작'으로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그는 이날 오후 동인천역 앞 집중 유세에서 "국정원 직원 사건에 대해 어제(16일) 밤 11시에 경찰이 긴급하게 보도자료 냈다"며 "이제 보니 국정원 직원 ID 40개를 추적도 않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국정원 직원의 ID도 조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새누리당의 공작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서해북방한계선) 발언을 확인하면 된다"며 회의록 공개를 압박하는 데 대해서는 "회의록이 공개돼도 민주당에게 불리한 게 있을 거란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고 주장했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진작 공언했다"며 "선거 막바지에 또다시 북풍을 일으키려는 못된 버릇"이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는 "NLL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새누리당 정권은 안보에 무능하기 짝이 없다"며 "며칠 전 발사된 북한 장거리 로켓은 군사 목적으로 전용하면 대륙간 탄도미사일이고 핵탄두가 결합되면 무시무시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사전에 파악도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체적 위성이 없으면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 그런 정보를 제공받을 공조 체제가 돼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참여정부 때는 중국으로부터 그런 정보를 제공받았다, 내가 새누리당보다 확실히 안보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가 눈앞에 다가왔다,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V'자를 그려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V'자를 그려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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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문 후보는 "이렇게 선거를 조작하고 민주주의를 위기에 몰려고 하는 작태를 여러분이 지켜달라"며 "투표만 하면 막아낼 수 있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처가 강화도민이다, 인천의 사위"라며 인천과의 연을 강조한 문 후보는 "새누리당 전임 인천시장 때문에 인천시에서 태어나는 아이는 160만 원씩 빚을 안고 태어난다"며 "그런데 안상수 전 시장은 대선후보로 나서기까지 했고 박근혜 후보도 이명박 정권의 민생파탄 공동책임자인데 5년 더 하겠다고 한다, 인천시민이 심판해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문 후보는 인천아시안 게임 주경기장 총 사업비의 30%인 1470억 원을 중앙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지난 토요일 광화문 대첩에 10만 명 넘게 모였다, 서울에서 대세를 잡았는데 인천에서도 대세 잡은 게 맞냐"며 "정권교체가 눈앞에 다가왔다, 그래도 박빙이다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동인천 유세에는 700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들은 저마다 노란색·녹색 바람개비를 손에 들고 문 후보를 맞았다. 이날 문 후보는 수도권 유세에 주력한다. 이날 반나절 동안 여의도, 동인천, 김포, 파주, 구리, 용인, 동탄 등 7곳을 돌며 수도권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진중권 "TV 토론 1등 문재인, 2등 의자"..이희아 "정의를 위해 2번"

17일 오후 문재인 후보의 동인천역 집중유세에는 깜짝 게스트 두 명이 무대에 올랐다. 바로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다.

먼저 무대에 오른 건 진 교수다. 그는 "1987년 이후 한 번도 민주당 후보에 표를 준 적이 없고, 참여정부 때 강력한 비판자였다"며 "그런데도 나온 건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만의 후보가 아니라 국민 후보이기 때문이고,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그놈이 그놈인줄 알았는데 내가 당해보니 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더니 바로 보복이 들어와 학교에서 짤렸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7일 오후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연단에 올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17일 오후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연단에 올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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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교수는 하루 전 열린 대선후보 TV 토론에 대해 "1등은 (문재인), 2등은 의자, 3등은 얘기 안 하겠다"며 "(박근혜 후보는) 추가 질문만 오면 버벅 버벅하며 버퍼링을 하더라, 반면 문재인 후보는 구체적 수치를 하나하나 들어가며 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줬다 누가 준비된 후보인지 똑똑히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승리에 대한 열기가 느껴진다, 이미 골든 크로스가 이뤄졌다"며 "그래도 방심하면 안 된다 친구, 친척을 다 설득해서 투표하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 기자가 투표 독려를 위한 한 마디를 부탁하자 "투표 하지 말고 쭉 이렇게 살자?"라며 "공포감을 주는 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진 교수와 짧게 나눈 문답이다.

- 오늘 마이크 잡고 유세한 것은 처음인가.
"지난 번 광화문에서 뻘쭘하게 했던 게 처음이다. 두 번째 하니까 적응된다."

- 판세 어떻다고 보나.
"1~2%p 차이로 문 후보가 이기고 있다고 본다. 여론조사 상에서 5%p 이상 차이날 때도 있었지만 이미 옛날 얘기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투표율도 70% 넘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도 안심하면 안 된다.

- 시민들에게 안심하지 말고 투표하라는 의미로 한 마디 하자면.
"투표 하지 말고 쭉 이렇게 살자? 공포감을 주는 말이다."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지난 5년 간 장애인들 피눈물"

이어 연단에 오른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참여정부 5년 동안은 장애인들의 권리가 지켜졌지만 지난 5년 간 피눈물 나는 고생을 했다"며 "문재인 후보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어 주고 장애우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마이뉴스> 기자가 시민에게 전할 한 마디를 요청하자 "정의를 위해 꼭 2번을 찍어주세요"라며 자신의 손가락 두개를 쫙 펴보였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가 17일 오후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한쪽 손가락을 펴보이며 기호2번을 지지해달라 호소하는 이씨에게 시민들이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가 17일 오후 동인천역 남광장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한쪽 손가락을 펴보이며 기호2번을 지지해달라 호소하는 이씨에게 시민들이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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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지지유세에 나오게 됐나.
"참여정부 때 장애우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문재인 후보를 응원하려고 나왔다."

- 유세 현장에 와보니 분위기가 어떻다고 느껴지나.
"분위기가 정말 좋다. 지난 5년 동안 국민이 너무 많이 힘들었으니 반드시 승리할 거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돼서 이 나라에 다시 한 번 정의가 펼쳐졌으면 좋겠다."

- 투표 독려하는 한 마디를 하자면.
"정의를 위해서 꼭 2번을 찍어주세요."



#문재인#수도권 유세#NLL#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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