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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태어난 곳이기는 하지만, 거제는 새누리당 정서가 되다 보니, 아직 조용하다. 개표가 끝나 봐야 펼침막을 거는 등 준비를 할 것 같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에 사는 배영철씨가 투표 하루 전날 밝힌 마을 분위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선거 후보의 고향인 거제시 거제면 명진마을은 투표 하루 전날 조용한 분위기다. 사진은 문재인 후보가 지난 14일 거제에서 유세하면서 탯줄을 끊어주었던 추경순 할머니를 포옹하고 있는 모습.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선거 후보의 고향인 거제시 거제면 명진마을은 투표 하루 전날 조용한 분위기다. 사진은 문재인 후보가 지난 14일 거제에서 유세하면서 탯줄을 끊어주었던 추경순 할머니를 포옹하고 있는 모습.
ⓒ 거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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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의 어머니인 추경순(83)씨와 문 후보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문 후보가 명진마을에서 태어났을 때 탯줄을 끊어준 할머니이다. 추 할머니는 지난 14일 문 후보가 거제에서 유세할 때 차량에 올라 문 후보한테 꽃다발을 전달하며 포옹하기도 했다.

배씨는 "아직 마을이장이 특별히 말씀이 없지만, 내일 투표한 뒤에 개표방송을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모여서 볼 것 같다. 조촐하게 다과회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는 명진·남송·독매·남정마을로 되어 있는데, 문 후보는 독매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회관은 명진마을에 있다.

민주통합당 거제지역위원회 변광룡 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인 준비를 세우지는 않고 있다"면서 "그동안 선거운동을 한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이 명진마을 회관에 모여 개표방송을 함께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표가 어느 정도 되고 윤곽이 드러나면 떡국도 준비해서 축하하려고 한다"면서 "유명 인사들이 함께 하는 게 아니라 마을사람들과 함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국회의원 당선 뒤인 지난 6월 28일 고향을 찾았다. 당시 문 후보는 고현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과 함께 '안아주세요(프리 허그)' 퍼포먼스를 벌인 뒤, 명진마을을 찾았다.

이날 문 후보는 고향을 찾아 청년회와 마을회관을 둘러보고 인사했다. 당시 문 후보는 "거제는 자유의 땅, 희망의 땅입니다"는 내용의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문 후보는 1953년 명진마을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한국전쟁 흥남철수 때 거제로 피난 온 문 후보의 가족은 거제포로수용소에서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렸고 문 후보가 초등학교 입학 무렵 모두 부산으로 이주했다.


#문재인#명진마을#변광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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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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