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18일 새누리당 대전시당과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장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 "대통령은 '투표하는 국민'이 만든다"
이날 오전 민주통합당 대전시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단들은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투표참여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에게 제일 무서운 사람들은 바로 투표하는 사람들"이라며 "투표로 잘잘못을 심판하지 않으면 정치인들은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고 국민들은 그런 정치인들을 불신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국민'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투표하는 국민들'이 만든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 달라"면서 "청년에서 노인까지 투표를 하지 않는 계층은 결코 보호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투표권이 주어진 국민들은 소중한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을 꼭 행사해 달라"며 "투표하는 국민들의 위대함을 믿고 투표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발언에 나선 이상민 대전선대위원장은 "지난 5년 동안 국정운영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내 삶이 나아졌다면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져도 좋다, 그러나 국정이 파탄 나고 서민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청년실업이 늘어났다고 생각된다면 새누리당 정권을 표로서 심판해 달라"며 "파란색을 빨간색으로 바꾸고, 당명을 바꾼, 마치 밀가루를 뒤집어 쓴 늑대와 같은 새누리당을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역설했다.
안정선 대전시민캠프 선대위원장도 "내일 우리가 해야 하는 투표는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회적 병리현상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행위"라면서 "문 후보가 이야기하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충청의 딸 박근혜에게 압도적 지지 보내 달라"
새누리당도 이날 오후 대전지역 선대위원장단들이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민들의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대전시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내일은 대한민국이 국민 행복의 미래로 갈 것인가, 갈등과 분열의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날"이라면서 "우리는 '충청의 딸' 박근혜 후보의 필승을 위해 시민의 마음을 얻는 깨끗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펼쳐왔다"고 선거운동을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민생을 돌보고, 국민의 안위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자리임에도 민주당은 상식과 이성을 파괴하며 선거공작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심지어 투표 참여를 외치면서 어르신들을 '꼰대'라 폄하하며 투표하지 말라는 상습적인 반민주주적 행태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또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올바른 투표로 어지러운 대한민국을 바르게 해야 한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대전과 충청의 발전을 이끌 새누리당을 성원해 달라"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투표를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발언에 나선 박성효 대전선대위원장은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후보의 됨됨이는 물론, 소속 정당의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서 올바르게 투표해 달라"며 "대한민국과 결혼했다고 선언한 박근혜 후보가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선 공동선대위원장도 "대한민국은 물론 우리 지역인 대전도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수많은 현안들을 해결하여 발전하는 미래로 갈 것인지, 아니면 노무현 참여정부 시즌2로 갈 것인지를 여러분이 잘 가려선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각각 경부선 상행선 유세와 하행선 유세를 펼치면서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대전에서 유세 대결을 펼친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노은역광장에서 유세를 펼치고, 문 후보는 5시 50분 대전역광장에서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