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 경상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새누리당 홍준표(58) 지사는 "가지지 못하고 힘없는 사람의 편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정의로운 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 지사는 20일 오전 경남도청 별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저를 이 자리에 보낸 것은 당당한 경남시대를 기대하는 도민들의 열망이자 피폐해진 도정을 바로 세워달라는 도민들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는 "앞으로 벼랑 끝에 놓인 대다수 서민의 삶, 소외된 사람들부터 꼼꼼히 챙기고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서민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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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홍준표 지사가 20일 오전 경남도청에 도착해 꽃다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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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위기라고 밝힌 그는 "이대로는 안 되고 발상을 전환하고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실수는 격려하겠지만 일을 피하고 변화와 도전을 무서워하는 안일한 자세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청 이전(창원→옛 마산) 공약에 대해, 홍 지사는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창원시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19일 치러진 선거에서 총 선거인수 260만3893명(투표수 199만9770명) 가운데 119만1904표(62.91%)를 얻어 70만2689표(37.08%)를 얻는데 그친 무소속 권영길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지역별로 보면, 권 후보는 국회의원 활동 당시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에서 53.17%를 얻어 홍 지사를 앞섰다.

홍 지사는 마산과 통영, 진주, 고성, 밀양, 의령, 창녕, 함양, 거창, 합천 등지에서 70% 안팎의 득표를 했다. 권 후보는 김해 46%와 거제 45.95%의 득표율을 보였다.

홍 지사는 지난 4월 국회의원선거 때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 8개월만에 정치적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완수 창원시장과 이학렬 고성군수를 물리쳤던 홍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야권단일 권영길 후보도 물리쳤다.

홍 지사는 20일부터 직무를 시작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마산 국립3․15묘지와 창원 충혼탑을 참배한 뒤 경남도청에 도착해 사무인수서․취임선서문에 서명했다. 뒤이어 홍 지사는 취임식을 갖고, 경남도청 마당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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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홍준표 지사가 20일 오전 마산 국립3.15묘지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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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홍준표 지사가 20일 오전 마산 국립3.15묘지를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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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는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했던 김두관 전 지사가 중도사퇴해 남은 1년6개월 동안 경남도정을 맡는다. 홍 지사가 경남지사가 된 것에 대해 김두관 전 지사의 책임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트위터에서 '돛단별‏'(@sailerstar)이라는 이름을 쓴 사람은 "박원순이 서울시장된 게 안철수 덕이라고? 한나라 오세훈의 민심 담보 도박에 대한 단죄의 결과고, 새누리 홍준표 당선도 '노빠' 김두관의 민심 담보 도박에 대한 단죄의 결과다. 정치인이나 연예인이나 지가 잘나서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바로 '망조'다"고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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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홍준표 지사가 2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간부 공무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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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홍준표 지사가 20일 경남도청 마당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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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홍준표 지사가 2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사무인수서와 취임선서문에 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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