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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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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오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상생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번 대선이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의 유례 없는 벼랑 끝 대결로 진행됐고, 108만 표(3.53%p) 차로 승패가 엇갈린 만큼 통합이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에 따르면, 박 당선자는 이날 오후 4시 40분께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무엇보다 그는 "치열하게 선거를 치렀지만 이게 다 국민의 삶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선택받고자 함이 아니었겠느냐"며 "그런 만큼 앞으로 국민을 위해 협력과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앞서 캠프 해단식에서도 "우리의 승리가 값진 것이지만 우리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국민 여러분의 마음도 잘 챙기고, 담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선거 기간 중에도 말했지만, 앞으로 야당을 소중한 (국정) 파트너로 생각해서 국정운영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 바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국민인사에서 빠진 '국가지도자 연석회의'

박 당선자는 이날 당사 기자실에서 한 대국민인사에서도 "저나 문재인 후보님 모두 대한민국을 위하고 주인인 국민 여러분을 위한 마음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며 "저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앞서 자신이 제안했던 '국가지도자 연석회의'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박 당선자는 후보 시절이던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유세 당시 "선거 과정에 온 나라가 갈라지는 모습을 보며 큰 걱정을 하고 있다"며 "당선 직후 새 정부가 출범하기까지 여야 지도자가 만나 대한민국의 새 틀을 짜기 위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박 당선자와 한 통화에서 "축하한다, 박 당선자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에 따르면, 문 후보는 "(박 당선자가)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제가 당을 책임지고 끌어갈 수 없겠지만 민주당이 정파와 정당을 넘어 국정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문재인, #국민대통합, #국가지도자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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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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