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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한의 총기 난사로 소방관 피살을 보도하는 <허핑턴포스트> .
▲ 괴한의 총기 난사로 소방관 피살을 보도하는 <허핑턴포스트> .
ⓒ <허핑턴포스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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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28명이 희생당하는 참사가 발생한 이래 연일 미국은 총기 난사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24일에는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한 소방관들한테까지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더욱 암울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맞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24일 오전 뉴욕주 북부 쪽 온타리오 호수 근처에 있는 웹스터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관과 자원 봉사자들은 즉각 화재 현장에 출동하였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한 이들이 소방차에서 내리는 순간 숨어있던 괴한이 총기를 난사하여 소방관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괴한은 즉각 출동한 경찰 특수요원(SWAT)들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경찰은 화재 진압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이 지역 일대에 대한 소개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 지역 일대 7채의 집들이 전소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전 직후 현장에서 자신의 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범인은 윌리엄 슈펭글러(62)로 밝혀졌으며, 그는 1981년 자신의 할머니를 살해한 1급 살인 혐의로 복역한 요주의 보호 관찰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현재 그가 자신의 누이와 함께 살던 집을 방화한 후 소방관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면서 총기 난사를 의도적으로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보호 관찰대상이라서 총기를 소지할 수 없었던 범인이 어떠한 경로로 총기를 획득했는지 등 관련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잇따른 총격 사건으로 총기 규제 여론 비등... 법제화될지 미지수

한편, 미국은 이날 새벽 시애틀 근처에 있는 벨뷰 시내의 대형 술집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범인이 1명으로 추정되지만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에 위치한 프랭크타운 시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졌으며, 같은 날 앨라배마주 버밍엄 교외에 있는 한 나이트클럽에서도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숨지는 등 최근 미국에서 잇따라 총기 난사 사건들이 발생했다.

현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초등학교 총기 참사 사건 발생 이후 총기 규제에 관한 강력한 법안을 의회가 제정해야 한다며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법안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연이어 발생하는 총격 사건에도 미국 총기협회(NRA)는 이러한 규제 움직임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총기 난사#총기 규제#소방관 피살#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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