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이 올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꼽았다.
<USA투데이>와 갤럽이 미국 성인 1038명을 대상으로 벌여 1일(한국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올해 가장 존경하는 남성으로 오바마 대통령, 여성으로는 클린턴 장관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30%의 선택을 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첫 임기를 시작으로 5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남성으로 꼽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3%의 지지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었던 미트 롬니 전 공화당 후보, 빌리 그레이엄 목사,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가장 존경받는 여성 부문에서는 클린턴 장관이 21%의 지지율로 무려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클린턴 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시절부터 줄곧 1위를 독식하고 있다.
남편이 뒤를 이어 대선에 도전했다가 패한 뒤 오바마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지내고 있는 클린턴 장관은 곧 사임하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벌써 차기 대선에서 가장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꼽히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백악관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5%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고,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USA투데이>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3분의 1에 가까운 응답자가 "존경하는 인물이 없다(no one)"고 답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