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경남도청 소속 기간제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계획을 밝힌 가운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위원장 이병하)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생색내기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3일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홍준표 지사의 도청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계획을 적극 환영하며, 박수를 보낸다"며 "지난 지사 보궐선거 기간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의 핵심공약이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도정에 실질적으로 반영되었다는 데 그 의미 또한 크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생내기용'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그쳐선 안될 것 이며, 정확한 전면 실태조사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데 경남도가 모범적으로 앞장서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도당은 "이번 경남도청 소속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전환 계획이 도내 전역으로 확산·확대되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반드시 이뤄내고, 비정규직 없는 경남, 노동자가 행복한 경남으로 새롭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 2일 "도 소속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정규직(무기계약) 전환이 가능한 상시 지속적 업무 종사자에 대하여 정규직(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남도는 "올해 정규직 전환 실태조사 대상은 2012년 12월말 현재 도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중 단순노무자를 제외한 사무보조 27명, 연구보조 110명, 기타 11명 등 총 148명"이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상시 지속적인 업무의 판단기준과 개인별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해당업무 종사자에 대한 근무실적, 직무수행능력, 직무수행태도 등을 평가하여 공정성을 확보한 후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통받는 노동자·농민·서민 삶 지키는 싸움에 헌신"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3일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시무식을 겸해 참배하면서 "고통받는 노동자·농민·서민의 삶을 지키는 싸움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배에는 이병하 위원장과 당 소속 경남도의원·창원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올해는 불사와 영생을 상징하는 뱀의 해라고 한다, 죽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계사년, 통합진보당도 힘차게 우뚝 일어서겠다, 더 어둡고 낮고 깜깜한 곳에서부터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리겠다"며 "국민들 더 가까운 곁에서 언제나 함께하며 노동자·농민·서민의 정당으로서 더 굳건히 자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 며칠 뒤, 한진중공업 서른다섯 젊은 노동자가 절망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벌써 5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해를 넘긴 지금도 철탑 위에 둥지를 튼 노동자들은 이 혹독한 추위에 목숨을 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하 위원장은 "벼랑 끝에서도 꽃은 핍니다, 노동자·농민·서민들의 힘겨운 삶에도 희망의 꽃은 반드시 피어날 것"이라며 "그 길에 통합진보당이 맨 앞에 서겠다, 진보정당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경남의 균형적인 발전과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남을 위하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