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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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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자의 지지모임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정광용 회장이 자신이 집필하고 있는 저서에서 "우리나라 좌파 대통령들은 그들의 지지기반을 배신하면서 친북, 종북주의에만 매달렸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박근혜 당선자에 대해서는 "의욕적이면서 침착하다는 점에서 전직 대통령들과 구분된다"며 "신뢰(믿음)의 정치를 모토로 내건 새로운 5년의 청사진은 그래서 다른 대통령들이 제시한 청사진들보다 미래 예측 가능성 부분에서 높다"고 밝혔다.

박사모 회장 "전직 대통령들이 앞장서서 가장 만만한 20대를 쥐어짜"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한 교수와 책을 공동으로 집필하고 있고, 그 일부를 공개했다. 4일 공개된 내용은 현재 20대의 좌절 원인을 분석한 것이다.

그는 책에서 "1970년대 대학생들은 대학진학률이 낮아 선망의 대상이었고 살 맛이 났지만, 내실은 엉망이었고, 산업화가 한참 성공가도를 달릴 때라 일자리 걱정은 할 필요조차 없었다"며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던 80%는 상고만 나와도 줄줄이 은행에 취업이 되었고, 공고를 나오면 산업역군으로 한강의 기적이라 일컫는 산업화의 주역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1980년대는 대학 진학율 20%로 당시의 대학생들은 시대에 저항해 민주화를 쟁취했다는 거만한 자부심까지 누릴 수 있었고, 사회 참여에는 적극적이었지만 학점 같은 건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다"며 "그래도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이력서만 내면 취업이 보장됐으니 지금의 20대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현재의 20대가 슬프다고 했다. 그는 "지금 취업의 문은 좁아져 다수의 20대는 88만 원 세대로 전락하는 등 슬퍼지다"며 "하지만 386세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은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이 끝나자 그 결과를 두고 다시 보수논객과 진보논객들의 토론이 불붙었다"며 "이미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대통령이 결정된 마당에 무슨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재론되어야 한다는 말인가"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여론주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창발사회'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20대의 절실한 소외감을 대변해 주지 못하고 외면하고 있다"며 그 원인을 전직 대통령에게로 돌렸다.

박사모 회장은 "우리 사회가 몰인정하고 차갑게 변한 것은 김영삼 대통령의 허세와 김대중 대통령의 성급함에 그 원인이 있다"며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국민적 허세는 IMF 사태를 불렀고, 김대중 대통령은 IMF 사태를 해결한다는 명분으로 IMF가 제시하는 경직된 신자유주의에 너무 쉽고 지나치게 굴복했다"고 평했다.

또한 "DJ는 이제 갓 20대에 진입한 신세대에게 신용카드라는 거품을 주입해 새싹 세대를 빚더미에 올려버렸다"며 "DJ 정부 시절의 슬픈 20대들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라는 낙인이 찍혀버렸다"고 평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은 대학도 산업이라면서 자율화해 등록금까지 가파르게 올리는 등 대통령들이 앞장서서 가장 만만한 20대를 쥐어 짠 것"이라며 "우리나라 좌파 대통령들은 그들의 지지기반을 배신하면서 친북, 종북주의에만 매달린 셈"이라고 분석했다.

박사모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경제'라는 단어 하나로 대통령이 돼 대기업 수출 위주의 고환율 정책을 추진했지만, 통화량이 급속하게 늘어 유동성이 과잉공급됐고 서민물가는 치솟았다"며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침체는 가뜩이나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를 맞아 갈 길을 잃은 20대를 덮쳤다"고 평했다.

박사모 게시판에 공감 댓글 이어져

그러면서 박근혜 당선자에 대한 칭송을 내놨다. 그는 "이런 환경에서 박근혜는 의욕적이면서 침착하다는 점에서 전직 대통령들과 구분된다"며 "신뢰의 정치를 모토로 내건 새로운 5년의 청사진은 그래서 다른 대통령들이 제시한 청사진들보다 미래 예측 가능성 부분에서 높고, 그 하나만으로도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발전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예측 가능한 정권이 새로 출범했기 때문에 이제 한국경제의 미래 예측은 쉬워졌다"며 "박근혜의 경제 공약은 그 성공 가능성 여부를 떠나 가장 확실한 미래 예측 가능성 지표이고 그로 인한 사회의 변화 역시 미래 예측 가능성과 적중률이 아주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사모 회장은 이 책 내용을 수십 회에 걸쳐 박사모 홈페이지에 게재한 후 책으로 출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내용이 4일 오전 박사모 게시판에 게재되자 박사모 회원들은 "내용에 공감한다"는 댓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태그:#18대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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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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