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발달로 종이 신문 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승부수를 던졌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한국시각)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를 확대하겠다"며 "정치전문 채널을 만들어 올여름부터 최소 월 30시간 이상의 온라인 동영상 뉴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신문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수년간 판매 부수 감소와 광고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공식 취임한 마틴 배런 신임 편집장을 앞세워 이번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배런 편집장은 "워싱턴포스트의 강점인 정치 뉴스와 동영상을 연결할 것"이라며 "뉴스 소비자들은 (종이에서) 동영상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신문사가 판매 부수 감소로 인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최근 온라인 광고수입도 줄어들고 있지만 온라인 동영상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미 '더 폴드(The Fold)', '59초(News in 59)' 등 동영상 뉴스 콘텐츠를 만들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영상 콘텐츠 제작 인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1877년 창간한 <워싱턴포스트>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하게 만든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과 함께 미국 3대 신문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수익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2월 전체 기자의 8%를 퇴직시키는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온라인 뉴스 유료화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은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유력 주간지 <뉴스위크>는 인쇄판 발행을 중단하고 전면 온라인 뉴스로 전환한 가운데 <워싱턴포스트>의 동영상 뉴스가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