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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이 이어지면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집안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아이들이 공부는커녕 컴퓨터 게임 삼매경에 빠지거나 텔레비전 만화 채널 앞에서 하루를 보내기 일쑤이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간다.

아이들의 마음을 붙잡을 색다른 방법은 없을까? 게임기도, 텔레비전도 없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보자. 사단법인 놀이하는사람들의 서다숙 전래놀이 강사의 도움을 받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한다.

전래놀이의 하나인 ‘쌩쌩이’를 즐기는 장면
 전래놀이의 하나인 ‘쌩쌩이’를 즐기는 장면
ⓒ 서다숙 전래놀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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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해 보여도 아이들에겐 중요해

간단한 놀이라도 아이들에겐 재미난 놀이가 될 수 있다. 공기놀이나 구슬치기 등 손을 사용하는 놀이는 두뇌 발달에 좋다. 공깃돌을 원하는 높이로 던지거나, 손가락으로 세기와 방향을 조절해 구슬을 튕기면서 침착성과 집중력, 조절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다리셈놀이와 실뜨기놀이는 함께 놀이하는 이들의 유대감을, 스무고개는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추리력을 기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놀이이다.

여럿이 하는 놀이

◎ 다리셈놀이
ㆍ놀이방법 : 노래할 사람을 정한다. 여럿이 모여 마주 보고 다리를 펴고 앉는다. 맞은쪽에 앉은 아이와 한 다리씩 서로 엇갈려 다리 사이에 낀다. 노래하는 사람이 손바닥으로 무릎을 하나하나 짚는다. 노래가 끝났을 때 손이 닿은 다리는 접는다. 마지막까지 남은 다리 주인이 가벼운 벌칙을 받는다(노래는 짧은 것으로 한다).

◎ 임금놀이
ㆍ놀이방법 : 작은 종이를 사람 수만큼 준비한다. 종이에 임금·포도대장·방망이·도둑·민간이라고 쓴다. 남은 사람의 수만큼 민간을 더 적는다. 종이는 글자가 보이지 않게 접은 후 던졌다가 떨어뜨린다. 떨어진 종이를 한 장씩 갖는다. 우선, 임금의 지위를 얻은 사람은 자신이 임금임을 공개한 후 포도대장을 '이리 오너라' 하며 부른다. 포도대장은 '예' 하고 대답한다.

임금은 포도대장에게 '도둑을 잡아오너라' 하고 명령을 내리고, 포도대장은 나머지 사람들 중에 누가 도둑인지 찾는다. 도둑은 자신이 도둑이 아니라고 시치미를 뗄 수 있다. 포도대장은 도둑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지목하고, 맞으면 도둑은 방망이에게 간단한 벌칙을 받는다. 만일 민간이나 방망이를 도둑으로 지목한 경우, 포도대장이 방망이에게 벌칙을 받는다.

◎ 산가지 떼어내기
ㆍ준비물 : 길이 10cm 정도 되는 대나무나 나무젓가락 여러 개
ㆍ놀이방법 : 여러 개의 산가지를 흩어놓는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 후, 한 사람씩 산가지를 가지고 간다. 이때 다른 산가지를 건드린 경우 산가지를 가지고 갈 수 없다. 가져가기에 실패한 산가지는 산가지 더미에 던져 놓는다. 건드리지 않고 산가지를 떼어냈을 때 계속 떼어낼지 아니면 다음 차례에게 기회가 갈지는 노는 사람들끼리 정한다. 마지막에 가장 많은 산가지를 가진 사람이 이긴다.

◎ 스무고개
ㆍ준비물 : 종이와 연필
ㆍ놀이방법 : 가위·바위·보를 해 진 사람이 술래가 된다. 술래는 아무 것이나 한 가지를 생각해 종이에 적는다. 나머지 사람들이 돌아가며 술래에게 묻는다. 반드시 한 가지만 물어야 하고 술래는 '예'와 '아니오'로만 대답해야 한다(이 점에 특히 유의한다). 한 번 질문하고 답하는 것이 한 고개를 넘는 것이다. 스무고개 안에 술래가 생각한 답을 맞히면 술래가 벌칙을 받고, 술래를 다시 정한다. 만일 맞히지 못하면 나머지 사람들끼리 다음 술래를 정한다.

혼자 할 수 있는 놀이

◎ 쌩쌩이
ㆍ준비물 : 큰 단추와 굵은 실
ㆍ놀이방법 : 단추 구멍 두 개에 각각 실을 집어넣고 실 끝을 묶는다. 손을 실에 걸친 다음 단추를 가운데로 오게 한다. 실을 한쪽방향으로 돌려 감는다. 실이 충분히 감겼을 때 양쪽으로 잡아 늘인다. 단추가 돌다가 반대방향으로 돌기 시작하면 실을 놓아준다. 실을 잡아당겼다 놔 주었다를 반복한다. 단추 개수를 늘리거나 단추 대신 다른 재료를 사용해본다.

◎ 칠교놀이
ㆍ준비물 : 정사각형 종이와 가위
ㆍ놀이방법 : 정사각형의 종이를 그림과 같이 7개의 조각으로 잘라 다양한 모양을 만드는 놀이. 인터넷이나 서점에서 칠교놀이과 관련한 자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칠교판
 칠교판
ⓒ 서다숙 전래놀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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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팽이 만들기
ㆍ준비물 : 성냥개비나 이쑤시개, 과자상자 등 두꺼운 종이, 색연필 또는 크레파스
ㆍ놀이방법 : 종이를 지름이 6~7cm 정도로 둥글게 여러 개 만든다. 원의 중심에 구멍을 낸다. 팽이를 여러 가지 색으로 칠한 뒤 원의 중심에 성냥개비나 이쑤시개를 끼운다. 균형을 잡은 다음 돌린다. 색의 배합에 따라 팽이에 어떤 모양이 나타나는지 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 해 중복 게재를 허용합니다.



태그:#전래놀이, #칠교판, #쌩쌩이, #스무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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