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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2일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왼쪽)가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조직본부 발족식에 참석해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지난해 10월 22일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왼쪽)가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조직본부 발족식에 참석해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자료사진)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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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다. "중국의 특사 파견에 대한 답방"이라는 게 당선인 측 설명이지만, 특사단 면면을 보면 북핵문제나 한·중FTA 등 현안에 대한 '임무'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김무성 전 본부장이 단장을 맡고 심윤조·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동행하는 중국 특사 파견 계획을 밝혔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하는 등 특사 활동을 한다.

박 당선인의 중국 특사 파견은 지난 11일 장즈쥔 중국 특사가 박 당선인에게 요청한데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특사는 한·중 양국 간의 우호관계를 확인할 것이고, 격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최대 경제 파트너인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얘기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과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안보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이 가장 먼저 특사를 파견한 곳이 중국이라는 점에 대해 박 대변인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 일종의 답방 특사 형식"라고 했지만, 중국 특사에 대한 답방이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진 것은, 박 당선인 집권 초부터 중국과의 관계를 통해 중요 과제들을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보인다.

장즈쥔 중국 특사가 박 당선인을 접견할 당시 중국 측이 박 당선인의 대북정책 공약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내놓자 박 당선인은 북한의 핵개발과 추가도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박 당선인이 중국에 보내는 특사도 이런 입장을 중국에 전하며 대북정책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전 본부장과 조원진 의원은 박 당선인의 대선승리에 공헌한 인사들이어서 중국 측이 박 당선인의 관계증진 의지를 평가하는 데에 부족함이 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 차관보로 근무할 당시 북핵문제를 다뤘던 심윤조 의원이 동행하는 것도 중국 특사 파견이 단순 답방이 아니라 동북아 정세와 관련된 어떤 협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짐작을 가능하게 한다.

주목되는 것은 유일하게 정치권 인사가 아닌 한석희 교수가 하게 될 역할인데, 한 교수는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 뿐 아니라 대중관계도 중요시해서 대미·대중 등거리 외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중국과는 한·중 FTA를 통해 경제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어서 오는 3월 5차 협상을 앞두고 있는 한·중FTA와 관련된 '임무'도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한편, 박선규 대변인은 "미국에서도 특사파견 요청이 있었고, 미국과도 특사 파견을 위한 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다른 나라에 특사 보내는 문제들도 요청이 있고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협의를 거쳐서 특사단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중국특사, #김무성, #한석희, #심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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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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