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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보 공도교의 콘크리트가 깨지면서 부서져내리고 있다
공주보 공도교의 콘크리트가 깨지면서 부서져내리고 있다 ⓒ 김종술

4대강 사업으로 건립된 '공주보' 교각 콘크리트 일부가 푸석푸석 떨어져내리고 있다. 인도로 사용되는 바닥도 콘크리트 일부가 일어나 있다.

28일 충남 공주시 공주보 공도교(길이 280m, 폭 11.5m)의 난간 콘크리트가 눈이 녹아 내리는 것처럼 떨어져 내렸다. 나무 껍질이 썩어 떨어지듯 콘크리트 겉표면이 덩어리져 부서져 있다. 이같은 현상을 보이는 곳은 전체 280m 중 약 150m에 달한다. 주변 목격자에 따르면 적어도 한 달 전쯤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허재영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콘크리트는 노후해 부서지는 경우는 있지만 추위로 언다고 부서지지는 않는다"며 "콘크리트 타설과 양생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콘크리트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전면적으로 비파괴 강도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공주보처럼 큰 구조물에서 콘크리트가 그냥 떨어져내리는 것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8일 찾아간 공주보는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가동을 하고 있었다.
28일 찾아간 공주보는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가동을 하고 있었다. ⓒ 김종술

 공주보 공도교 280m 중 60% 정도에서 콘크리트가 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주보 공도교 280m 중 60% 정도에서 콘크리트가 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김종술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준공한 지 1년도 안 된 구조물이 노후한 구조물처럼 떨어져내리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업 초기부터 설계, 부실공사, 관리 등 문제가 제기돼왔다"며 "보에 접근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공주보 관계자는 "그동안 내린 눈을 교각 쪽으로 밀어 쌓아놓아 박리현상으로 콘크리트 표면이 벗겨진 것"이라며 "건물 구조상 문제가 아닌 만큼 봄이 되면 보강공사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인도 바닥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져 나온 데 대해서는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다"며 "봄철에 함께 보강공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사업의 하나로 건립된 충남 공주시 금강 공주보는 준공시기를 당초 2011년 12월에서 지난해 4월로, 다시 6월로 미루다가 지난해 8월 1일 준공됐다. 그동안 세굴과 보의 누수 등 문제가 제기됐으나 "보수를 하면 문제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해왔다.

 교각 난간뿐 아니라 바닥 콘크리트도 깨져서 구멍이 나고 있었다.
교각 난간뿐 아니라 바닥 콘크리트도 깨져서 구멍이 나고 있었다. ⓒ 김종술



#공주보#깨지고 부서지고#부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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