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5일 오전 안양시장 비서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윤재필) 소속 수사관 3명은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55분까지 시장 정무비서 김모(50)씨의 책상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일부 서류철을 압수하고 김 비서를 별도 면담했으며, 시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안양시장 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안양시 박달·석수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 선정 과정에서의 입찰방해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양지청은 지난달 11일 오전 시청 하수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해 2년 전 하수종말처리장 위탁 업체 선정 과정의 서류 일체와 담당 직원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3상자 분량을 압수하고 전·현직 하수과장 등 직원 7명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한편 안양시는 지난 2011년 10월 박달·석수 하수종말처리장 위탁업체로 강원 철원군에 있는 C업체를 선정하여 계약을 체결했다. 위탁기간은 2014년까지 3년로 매년 31억9천만 원씩 총 95억7000여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당시 공개입찰에는 굵직한 대형 업체 등 5개 업체가 응찰했으나 규모가 작은 업체가 선정되자 선정 과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C업체는 계약 이후 한 달여 만인 2011년 12월 서울의 다른 업체에 매각되면서 또다시 논란 거리를 일으켰다.
안양 박달하수종말처리장(1994년 9월 가동)과 석수하수종말처리장(2004년 4월 가동)은 안양, 군포, 의왕시 등 안양권 3개 시에서 배출하는 생활하수를 하루 30만t 씩 처리하는 시설로 박달하수처리장의 경우 최근 2016년 12월까지 지하화를 통한 국내 최대규모의 '에코드림파크'로 탈바꿈하기 위한 3210억 원대의 환경플랜트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