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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신규채용 지원을 마감한 1월 9일,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500여 명이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가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신규채용 지원을 마감한 1월 9일, 비정규직노조 조합원 500여 명이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앞에서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현대차비정규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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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비정규직노조)가 6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서 최성준 지청장과 간담회를 갖고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직접대화 주선을 요청할 예정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비정규직노조-노동지청장 간담회는 지난 4일 노조측이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현대차 불법파견 직접대화 주선 관련 지청장 간담회 요청' 공문을 보낸 후 노동지청이 이를 받아들여 성사됐다.

노동부의 그동안 입장으로 보면 울산노동지청장은 비정규직노조의 요청대로 현대차에 직접 대화 주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노동부 이채필 장관이 지난해 10월 30일과 11월 22일, 올해 1월 2일 기자 간담회에서 "고공농성 등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는 회사 책임이 크다, 노사 당사자 간 원만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교섭이나 협의가 필요한 경우 적극 주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노조는 간담회 요청 배경에 대해 "불법파견의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비정규직노조와 현대차 회사가 직접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철탑에서 112일 째 농성 중인 천의봉 사무장과 최병승 조합원이 무사히 내려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대차 사측과의 직접 대화 주선 요청 왜 나왔나

대법원이 지난 2012년 2월 23일 '현대차가 직접생산공정 파견 금지를 위반했다'며 최종 확정판결을 내린 후 비정규직노조의 정규직 전환 요청은 거셌고, 이후 비정규직노조는 정규직노조와 그동안 수차례 현대차와 특별교섭을 벌여왔다.

하지만 비록 비정규직노조가 참여는 하지만 현대차 회사측과의 특별교섭 주도권은 사실상 정규직노조가 쥐어왔고, 최근 정규직노조가 회사측의 신규채용안을 받아들일 의사를 보이면서 비정규직노조가 반발해 특별교섭이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비정규직노조로서는 현대차와 직접 교섭을 추진하는 길만이 신규채용이 아닌 정규직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

비정규직노조는 5일 "우리는 정규직노조와 특별교섭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지만, 교섭 재개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가 장기화되는 것은 노사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법파견의 직접적 이해 당사자인 비정규직노조와 현대자동차(주)가 직접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며 "노동부 장관이 수차 밝혔듯이 노동부가 그 주선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비정규직노조는 울산노동지청장에게 보낸 공문에서 "고용노동부 이채필 장관이 수차례 기자 간담회에서 '고공농성 등 현대차 불법파견 문제는 회사 책임이 크므로 노사 당사자 간 원만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하며 교섭이나 협의가 필요한 경우 적극 주선하겠다'고 했다"고 한 후 울산지청장과의 간담회를 수락받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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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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