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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가 금강 공주보에서 수달이 관찰된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자, 환경단체가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 전북 등 금강유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은 6일 논평을 통해 "국토해양부가 금강 공주보 수달 서식확인을 과대포장하며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토해양부는 지난 6일 '4대강 사업 금강 공주보에서 수달 서식확인-멸종위기종 1급, 이웃 일본은 2012년 멸종 종'선언 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주보에 수달 관찰을 확인 된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며 "국토부 관계자는 '멸종위기종이 4대강 사업 구간에서 살고 있다는 건 일부의 우려처럼 주변 생태환경이 파괴됐지 않았다는 걸 알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6일 수달이 관찰된 공주보를 직접 방문했고, 수달의 서식이 금강정비사업으로 생태환경이 파괴되지 않은 것을 증명했다는 '침소봉대식' 홍보로 진실을 호도하여 시민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수달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고,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매우 중요한 깃대종인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공주보에서 수달이 관찰된 것은 의미 있는 일임에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금강유역 상류부터 부여에 이르기까지 넓은 구간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고 10km이상의 생활반경을 가지고 있는 수달의 이동성을 감안하면 금강정비사업의 결과와 연관지어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관련전문가도 공주보에서의 수달이 발견된 것은 특별한 생태적 가치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금강정비사업으로 금강의 생물종이 크게 감소하였고, 생태계 훼손이 크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 10월 금강에서 수 만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으나 아직까지 그 원인조차 밝히지 못한 정부"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금강 전체 생태계에 대한 정확한 모니터링과 분석 없이 수달 1종을 가지고 생태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명백히 진실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끝으로 "국토부는 수달 발견을 과장되게 포장하여 금강의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처럼 국민을 현혹시키는 일을 중단하라"며 "아울러 금강정비사업 이후의 금강의 다양한 생물 종에 대한 명확한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 영향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덧붙이는 글 | 대전충청 한줄뉴스



태그:#수달, #공주보, #국토해양부,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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