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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된 12일 오후 긴급소집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김성한 외교2차관, 김천식 통일차관, 이용걸 국방차관(왼쪽부터)이 상황보고를 위해 참석하고 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된 12일 오후 긴급소집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김성한 외교2차관, 김천식 통일차관, 이용걸 국방차관(왼쪽부터)이 상황보고를 위해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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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2일 오후 4시 30분]
새누리당·민주당 긴급회의 소집... 국회 차원 규탄결의안 채택 등 협력조치

여야가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대해 초당적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북핵 관련 3자 긴급회동 당시 합의한 대로다.

황 대표와 문 위원장은 12일 오후 전화 통화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 규탄 및 초당적 대처 입장을 재확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에 참석키로 한 이용걸 국방차관, 김성한 외교2차관, 김천식 통일차관을 민주당 긴급 비대위 회의에도 참석토록 했다.

특히 문 위원장은 이날 긴급 비대위에서 여야 공동의 북핵 규탄 결의안 채택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그 어떤 이유와 여야를 막론하고 북의 핵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7000만 겨레의 안위와 한반도·동북아 평화를 뒤흔든 북한의 만행을 민족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희상 "대한민국 주도 하에 대북 제제 진행돼야... 폭력적 제제 반대한다"

문 위원장은 "북한은 대한민국과 6자 회담 당사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정당한 요구를 깡그리 무시했다"며 "북한의 핵 도발로 초래된 국제사회의 제재 등 앞으로 벌어질 모든 사태의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는 불가피하지만 철저히 평화적 방법으로,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가진 보편타당한 합의로 이뤄져야 한다"며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는 폭력적 제제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당선인에게도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문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제사회와 긴밀한 논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면서 "대북 문제를 풀 때 필요 이상의 흥분과 긴장고조는 되려 해가 될 수 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박 당선인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 도발을 전화위복의 전환 계기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달라,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되풀이 한 이 시점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대북 특사 파견'을 제안했다. 아울러, 외교부 등 북한 관련 각료 인선을 서둘러달라며 "국가 안보에 직결된 북핵 문제를 평화적 해결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비대위원 역시 "1, 2차 핵실험 사례 보면 UN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수순을 밟았다"며 "냉정을 잃고 물리적 대응을 주장하면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놓치고 방관자로 전락한다, 당장 물밑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대북 특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우여 "북한 핵실험, 신 정부 출범 앞두고 새 관계 도모하려는 바람 저버렸다"

황우여 대표도 이날 오후 열린 긴급 최고위에서 "국회도 초당적 공조 아래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규탄 결의를 비롯하여 정부와 함께 굳건한 안보와 평화적 기반조성에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해줄 것을 바란다"며 여야 공동대응에 방점을 찍었다.

황 대표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요,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심대한 위협을 가져올 만행"이라고 규정하고 "정치권은 여야 없이 초당적으로 현 정부 및 새로 출범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공동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후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이미 결의한 추가적 제재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고 이러한 결과는 모두 북한 당국의 책임"이라며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계를 도모하려는 우리의 바람을 저버리는 북한 측의 행동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북핵 규탄 결의안 채택과 관련, "내일(13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채택될 걸로 보인다,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회는 오는 13일 오후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외통위를 긴급 소집해 북한 핵실험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된 12일 오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된 12일 오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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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12일 오후 2시 26분]
'북 핵실험' 여야 강력 규탄 "도발하면 고립 뿐"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여야 모두 북의 핵 실험을 강력 규탄했다.
다만 새누리당은 "혹독한 대가"를 강조한 반면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은 "대화 노력"을 주문해 대응 방안에 있어서는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제사회가 핵실험 중단을 촉구했는데도 강행했다, 북한은 그 대가를 혹독하게 치러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깨는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를 향해 "미국·중국·유엔 등과 철저한 공조로 대북 제재는 물론 추가적인 제재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도발하면 도발할수록 고립 뿐이라는 것을 북한이 분명히 깨달을 수 있도록 정부가 주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해외 공조를 통한 제재에서 더 나아가 '추가적인 제재책'을 주문한 것이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된 12일 오후 긴급소집된 민주통합당 비대위회의에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으로 확인된 12일 오후 긴급소집된 민주통합당 비대위회의에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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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역시 "북한은 핵실험으로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정성호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정부와 여야의 강력한 경고,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북한이 기어코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그동안 남북 간의 모든 합의와 신뢰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의 이번 핵실험은 앞으로 상당기간 우리 민족의 안녕과 한반도 평화에 심각한 피해가 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제조치에 대한 책임 또한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못 박았다.

정부를 향해서 그는 "실효성 없는 선제 타격 주장만을 되풀이 할 게 아니라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박근혜 당선인을 향해서는 "대북 특사파견과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실질적인 대화 노력에도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북한의 핵실험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북 핵 실험을 통한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은 북한의 고립을 더욱더 가중시킬 뿐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을 향해 "대북특사를 포함한 북한과의 대화 창구를 여는 데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 정부를 향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하며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대응책은 국민들이 바라는 바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 대변인은 "위기 상황일수록 외교적 수단을 가동하고 대화의 물꼬를 더욱 적극적으로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최고위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확실한 상황 파악을 위해 외교통상부·국방부·통일부 차관급 관계자들의 참석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 외통위원장·국방위원장·정보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도 이날 오후 3시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핵실험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 국회 국방위원회는 오후 4시 전체회의를 소집해 북핵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북한 핵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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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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