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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이 15일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지하철화재참사 10주년을 앞두고 담화문을 발표하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에 대해 위로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15일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지하철화재참사 10주년을 앞두고 담화문을 발표하고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 가족들에 대해 위로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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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일 대구시장이 대구지하철화재참사 10주기를 앞두고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흐지부지되고 있는 공익재단 설립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15일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한 분들의 슬픔과 사고 현장에 계셨던 부상자들의 고통이 세월이 흐른다고 어찌 잊혀지고 치유될 수 있겠느냐"며 "시민과 함께 다시 한 번 희생자의 명복과 부상자의 쾌유를 빌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유가족과 부상자들은 충격과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추모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재단' 설립도 지연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재단설립에 가급적 피해 당사자 및 단체 간 합의후 추진을 원칙으로 해 왔다"며 "앞으로는 시에서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지하철참사 유족회와 대구시가 공익안전재단을 설립하기로 약속한 뒤 10년이 다 되도록 진전이 없는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시장은 "재단 설립에 유족단체들의 의견이 분분해 대구시가 적극 나서지 못했지만 이제는 주도적으로 나설때가 됐다"며 "유족단체들을 설득해보고 안되면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18일 오전 모든 공무원들이 검은 리본을 달고 시 산하 211개 기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날 열리는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중앙로역에 차려질 분향소에서 분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유족단체들이 둘로 갈라져 추모식을 따로 개최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금까지 한 번도 추모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지하철화재참사 10주기를 앞두고 15일 오후 도시철도공사를 방문해 안전을 점검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지하철화재참사 10주기를 앞두고 15일 오후 도시철도공사를 방문해 안전을 점검했다.
ⓒ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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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대구도시철도공사를 방문해 안전을 점검하고 모든 도시철도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등 안전도시 대구 건설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2·18유족회를 비롯한 피해자 단체들은 대구시가 안전재단 설립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2·18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는 "대구시가 재단증서를 내주기만 하면 되는데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내주지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피해자대책위 한 관계자는 "김 시장이 담화문을 통해 유족들을 위로한다고 하지만 가증스럽다"면서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 수목장을 해주기로 했지만 희생자들의 무덤을 파헤치려고 획책하고 이제까지 추모식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와 2·18 유족회,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 추모위원회'는 오는 18일 오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참사 10주기 추모식을 한다. 또 같은 날 오전 대구지하철화재참사비상대책위와 부상자가족대책위원회도 경북대 글로벌프라자에서 역시 추모식을 하기로 했다


태그:#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 #김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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