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울산 동구청 직원들이 28일 동구 일산동 홈플러스 울산점 식육점에서 원산지 확인을 하고 있다
 울산 동구청 직원들이 28일 동구 일산동 홈플러스 울산점 식육점에서 원산지 확인을 하고 있다
ⓒ 울산 동구청

관련사진보기


지자체에 '출점계획이 없다'고 한 후 지난 25일 SSM을 기습 개점해 논란을 빚은 홈플러스가 해당 지자체로부터 합동점검을 당해 경찰에 고발되는 등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25일 울산 동구 방어동에 300㎡ 규모의 SSM '홈플러스 익스플러스 방어동점'을 개점하면서 3일 전인 22일에도 동구청의 문의에 '출점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26일 동구청장이 이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관련기사: "출점계획 없다더니"... 홈플러스, SSM '기습개점' 논란)

울산 동구청, 비난 기자회견 다음날 전격 합동 점검

울산 동구청은 지난 27일 해당 '홈프러스 익스플러스 방어동점'을 점검한 데 이어 28일에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전격적으로 직원 30명과 소방서 등이 함께 홈플러스 울산 동구점에 대한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익스플러스 방어동점은 건축물 관리대장에 적시된 제2종 근린생활시설과 달리 제1종 근린생활시설 소매점 용도로 개점한 사실이 드러나 동구청이 건축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익스프레스 방어점은 건축물 대장상 조경시설로 된 21㎡를 콘크리트로 포장한 것도 적발됐다.

또한, 28일 울산 동구 일산동 홈플러스 울산동구점에 대한 점검에서는 가스누출경보기 미작동 등 4건에 대해 시설개선명령을, 유명 브랜드를 도용한 상품 64개 품목에 대해서는 시정권고가 내려졌다. 또한 동구청은 냉장보관 제품을 실온에 보관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 시정명령을, 유통기한 경과제품 진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7일 또는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동부소방서는 지하2층 식품매장 위 피난구 유도등 점등불량과 지하 2~3층 계단통로 유도등 점등 불량 등 2건을 확인하고 시정보완명령을 내렸다. 동구청은 또한 지하 2층 식품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제품 10점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에 원산지 확인 여부를 의뢰했다.

이번 합동점검은 동구청 6개 부서 직원 30명과 울산 동부소방서,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 등에서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뤄졌고, 동부소방서는 소방시설 유지 여부와 피난시설 내 물품 적재 여부 등을 점검했다.

울산 동구청은 28일 "다중이용시설인 홈플러스에 대해 식품안전과 시설물 관리 등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해 주민 안전과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합동점검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 소속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지난 26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동구 출점 제보를 듣고 수차례 홈플러스 관계자들에게 신규 출점에 대해 문의했지만, 홈플러스 담당자는 22일 금요일까지도 '출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며 "동구청 담당직원이 현장에 가보니 건물 전체를 합판으로 뒤덮어 공사과정을 볼 수 없게 했다"고 비난했었다.

김 구청장은 그러면서 "새 정부 취임 첫날 대기업의 횡포가 동구에서 저질러져 심히 유감스럽다. 법 이전에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돼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구청장 개인이나 행정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 절대 좌시할 수 없다"며 행정조치를 암시했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은 "(SSM 방어점은 신고 사항이 아니고) 2월 초 동구에 SSM 개점 계획을 알렸기 때문에 기습 개점은 아니다"며 해명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홈플러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