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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교육연대가 6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울산교육연대가 6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일제고사 폐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전교조 울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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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청이 출제하고 16개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일제고사(진단평가)가 7일 시행된다.

이를 두고 울산지역 교육·인권단체가 획일적 일제고사식 진단평가가 아이들의 웃음을 앗아가고 있다며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울산교육연대 "일제고사가 변칙적인 교육과정 운영 불러와"

교육공공성실현을 위한 울산교육연대(이하 울산교육연대)는 6일 오전 11시 울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의 폐단을 지적하며 학교자율에 맞길 것을 주문했다.

울산교육연대는 "일제고사가 지난 정부의 대표적인 잘못된 교육정책 중 하나로써 변칙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불러왔다"며 "일제고사를 위해 일부 초등학교가 여름방학 보충수업을 하는가 하면 중학교도 보충수업이 부활되는 등 단편적 암기식 문제풀이 중심 수업이 횡행해 학교교육황폐화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고사 성적결과는 다른 학교와 성적을 비교하게 돼 성적을 올리기 위해 정상적 교육과정을 변형하는 사례가 나타났다"며 "교육당국의 주장과 달리 예전부터 단위학교에서는 학급이나 교과목별로 진단평가를 실시해 부진아반등을 운영하거나 특별보충과정을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의 초중등교육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획일화된 평가와 수업형태, 획일화된 학생지도는 오히려 경쟁력을 줄이게 한다"며 "학생의 학업능력은 가정환경 등 다양한 학생 개개인의 문제로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해 6월 전교조 산하 참교육연구소에서 실시한 일제고사에 대한 학생 인식과 생활실태조사결과를 예로 들었다. 이들은 "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단위학교에서 일제고사 대비과정에서 비교육적 파행을 경험했다는 반응은 61%, 일제고사 때문에 공부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는 반응은 60.8%, 선택권이 있다면 시험을 안 보겠다는 반응은 83.4%, 일제고사 학교성적 결과 공개 반대에 79.5%로 의사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제고사를 대신할 방법을 제시했다. 울산교육연대는 "굳이 학생들의 학습도달여부를 파악해 교수학습에 활용하고자 한다면 일제식 진단평가가 아니라 단위학교에서 출제해서 실시하거나, 교육청에서 문항을 제공해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주문했다.

울산교육연대는 이에 따라 ▲일제고사식 진단평가 폐지▲일제식 진단평가는 학교자율 진단평가로,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는 표집실시로 전환할 것 ▲학교별 비교평가의 근거가 되는 학교별 부진학생수 현황보고 중단 ▲지역교육청 주관 중학생 대상 학력평가 폐지 등을 요구했다.

한편 울산교육연대 회원들은 6일과 7일 울산교육청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고 오는 6월로 예정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때는 모든 학교 앞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1인 시위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울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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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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