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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이 사기 혐의로 구속되어 두 달 동안 의정 활동을 못했는데도 세비를 꼬박꼬박 받아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보단체들은 반납과 함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창원진보연합은 11일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종기 경남도의원(창원1)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강 의원은 지난 1월 4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법정 구속되었다.

 

강 의원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현재 2심 진행 중이다. 강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고, 지난 1월과 2월 각 430만 원의 세비를 받아갔다.

 

창원진보연합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새누리당 강종기 의원은 현재 구속되어 있다. 아직까지 재심청구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강종기 의원은 서민들의 이익을 가로챈 사기혐의로 구속되어 있어 의원 활동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강종기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정치인들에게 엄격하게 적용되고 있는 정치, 도덕적 양심은 새누리당 의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인가?"라며 "사기 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강종기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창원진보연합은 "새누리당 강종기 의원은 구속되어 있는 상황에서 의원직을 수행하지도 못하면서,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국민들의 혈세로 지급되는 의원 세비를 매달 꼬박꼬박 타가고 있다"며 "구속되었기에 현실적으로 1월부터 의원활동을 수행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2월에 각각 430만원 정도의 의원 세비가 강종기 의원에게도 꼬박꼬박 지출되었다"고 밝혔다.

 

창원진보연합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이 내는 혈세가 사기혐의로 구속되어 있는 도의원의 세비로 지급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슨 말도 안 되는 특혜란 말인가"라며 "강종기 의원은 창원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 그리고 정치·도덕적 양심이 있다면 국민의 혈세 860만 원을 경상남도에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창원진보연합은 가톨릭여성회관 가톨릭노동장년회 경남고용복지센터 경남대동문공동체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경남이주민센터 한살림경남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마창환경연합 민예총창원시지부 민주노총마산연락소 일반노조중부지부 전교조경남지부창원지회 창원대학교총학생회 창원여성회 경남청년회 청년공동체푸름 통합진보당창원시위원회 푸른내서주민회 등의 단체로 구성돼 있다.

 

강종기 의원은 마창진축협조합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2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고객 836명의 대출금리를 조작해 16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아왔다.

 

1심 재판부인 창원지방법원 형사1단독 이원 부장판사는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기관에서 임직원들이 고객을 속여 이익을 챙겨 비난 가능성이 큰 데다, 범행이 계획적,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장기간 계속된 만큼 실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판결했다.


태그:#새누리당, #강종기, #창원진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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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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