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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는 실패한 대북제재, 압박정책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를 외면해 온 당사자로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 군사적 무력시위인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하는 가운데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즉각 시작하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은 11일부터 시작된 키리졸브훈련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한국-미국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남북대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보단체·정당들은 기자회견과 성명 등을 통해 이같이 촉구하고 나섰다.

 김홍술 목사는 11일 오전 부산 미영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김홍술 목사는 11일 오전 부산 미영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 김홍술
김홍술 목사는 11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부산 미영사관 앞에서 키리졸브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김 목사는 "남북 전쟁발발 위험이 엄중한 가운데 키리졸브 훈련에 반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할 상황이라서 미영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명백한 대북무력시위 아닐 수 없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경남진보연합은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국방장관이 북의 3차 핵실험 직후 전화통화를 하여 연합군사연습의 확대와 북에 대한 무력시위 강화를 사전에 협의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전쟁연습은 명백한 대북무력시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이 매우 첨예해 진 상황에서 평화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대규모 전쟁연습에 열을 올리는 것은 충돌 위험성을 높이고 대화와 협상의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점에서 강력히 규탄하고 전쟁연습 중단과 평화협상 개시 등을 촉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재가 강경대응을 낳고, 군사적 압박이 물리적 대응조치를 낳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전협정이 백지화 될 최악의 군사적 위기가 도래하고 있으나, 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최소한의 노력조차 찾아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한국정부는 한반도에 존재하는 당사자로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야 한다. 수백만의 생명을 제물삼아 선제타격을 운운하며 반북대결정책을 펼치려는 전쟁세력들을 단호히 배격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사업을 복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이들은 "북측 정부 또한 한미 쌍방의 행동과 동시에 정전협정 백지화선언과 관련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당사국으로서 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해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당장 키리졸브연습 중단해야"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쟁위기' 키리졸브연습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백지화된 정전협정, 무효화된 불가침합의 앞에 한미군사훈련 강행은 전쟁선포나 다름 아닌 만큼 지금이라도 당장 키리졸브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한반도에서 전쟁위기를 없애고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평화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평화협정체결로 지금의 불안한 상황을 끝낼 수 있는 당사국들의 책임 있는 대화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한미군사훈련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쟁의 참혹한 비극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당사국들에 모든 군사행동의 즉각적인 중단과 평화협상 개시를 할 것"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본부는 "군사적 무력시위인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정전협정을 성실히 준수하는 가운데 평화협정 체결 협상을 즉각 시작하라. 더 이상 압박과 제재만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보장할 수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한국정부는 한반도에 존재하는 당사자로서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야 한다", "북측 정부 또한 한미 쌍방의 행동과 동시에 정전협정 백지화선언과 관련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키리졸브군사훈련#6.15경남본부#통합진보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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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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