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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수선화가 거제도 국도 14호선 거제 일운면 구간에 활짝 피었습니다.
▲ 수선화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수선화가 거제도 국도 14호선 거제 일운면 구간에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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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듯 뚜렷하게 느껴지는 봄이다. 사람들은 이를 '완연한 봄'이라 부른다. 지난 휴일인 10일. 1주일이 다르게 느껴지는 3월의 기운에 못 이겨 집밖으로 나서니 봄소식이 가득하다.

길가 언덕에 노란 수선화가 곱게 피었다. 봄바람에 춤을 추는 모습이 어찌 저렇게도 귀여울까. 나도 덩실덩실 엉덩이가 절로 흔들어진다. 꽃잎 가까이 렌즈를 대고 바람에 살랑거리며 웃는 모습을 찍었다. 한 동안 정신을 팔고 넋이 나간 상태다. 한 송이는 외로워 보이고, 두 송이는 사랑이 넘치는 모습이다. 세 송이는 삼각관계인 듯 느껴지고, 네 송이는 두 송이씩 편이 갈린 듯, 그런 느낌이다. 그래서 가만히 보니 무리지어 핀 수선화가 행복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목련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었습니다.
▲ 목련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목련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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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목련. 꽃눈이 붓을 닮아서 목필이라 하며, 꽃봉오리가 피려고 할 때 북녘을 향한다고 북향화라고도 한다. 북쪽을 향해 꽃을 피운다고, 옛날에는 임금님을 향하는 충절의 상징으로 삼기도 했다.

홍매화가 탐스러운 모습으로 피었습니다.
▲ 홍매화 홍매화가 탐스러운 모습으로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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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상징하는 매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매화 봄을 상징하는 매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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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역시도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봄꽃입니다.
▲ 개나리 개나리 역시도 봄을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봄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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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끝에 한 송이씩 맺는 목련과는 달리 가지에는 수많은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열여덟 처녀 코 밑에 난 솜털처럼, 꽃잎 안쪽에 털이 보송보송한 모습이 귀엽다. 민들레는 홀씨가 흩날리는 특성으로 무리지어 피지만, 이곳 야트막한 언덕에는 한 송이만 외롭게 핀 채 햇볕을 쬐고 있다. 하지만 별로 외롭지는 않은 모양이다. 바로 옆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가 수많은 꽃망울을 달고 웃음을 주고받고 있기에.

산수유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산수유 산수유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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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들녘에 피는 흔히 피는 야생화.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 야생화 봄철 들녘에 피는 흔히 피는 야생화.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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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홀로 핀 민들레.
▲ 민들레 외롭게 홀로 핀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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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구조라해수욕장 인근 국도 14호선에는 동백꽃이 붉디붉은 얼굴을 내밀곤 수줍어 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웃음을 감추려고 무진장 애를 쓰다 그만 들켜버린 모습이다. 부끄럽게 달아오른 붉은 잎과 노란 이를 드러낸 동백꽃은 해금강까지 20km 이상 이어지며 여행자를 부르고 있다.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 동백꽃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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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시작하는 동백꽃 가로수 길은 해금강까지 약 20km 이상 이어져 있습니다.
▲ 동백꽃길 거제도 구조라해수욕장에서 시작하는 동백꽃 가로수 길은 해금강까지 약 20km 이상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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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남 거제지역 신문인 <거제타임즈>와 블로그 <안개 속에 산은 있었네> <경남이야기>에도 싣습니다.



태그:#봄꽃, #거제도, #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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