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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속에,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의료공공성 확보와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는 홍준표 지사한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경남대책위는 13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대책위에는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진보정의당 경남도당과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경남진보연합, 천주교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 5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의료공공성 확보와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1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의료공공성 확보와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1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석영철 경남도의원(통합진보당, 창원)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했던 경남도가 구체적인 개선안이나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엊그제 홍준표 지사를 만났는데, 폐업 철회는 없고 휴업 뒤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4월 9일 경남도의회에서 관련 조례를 처리할 예정인데, 심각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남도와 전국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경남도의 불통행정에 대응해 폐업 철회를 이루어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폐업 결정에 대해, 경남대책위는 "연인원 20만 명에 이르는 수혜 대상자에서 알 수 있듯 진주의료원은 의료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도민의 대표적인 공공의료 서비스 기관"이라며 "의료서비스의 공공성은 더 확대시켜 나가야 할 소중한 사회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의료원의 적자를 이야기하지만 대부분은 공공병원의 역할 수행과 도시 외곽 변두리로 신축 이전(2008년)에 따른 손실에 기인한 것"이라며 "경남도는 다른 지역처럼 병원 신축 이전에 대한 지원을 제때 하지 않고, 오히려 그 부담을 병원 측에 고스란히 전가했다"고 밝혔다.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의료공공성 확보와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1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의료공공성 확보와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13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경남대책위는 "해당 기관이나 각계각층의 여론수렴과 충분한 토의가 없는 불통행정, 독단행정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일자리를 늘려도 모자랄 판에 수백 명에 이르는 병원 종사자를 아무런 대책 없이 실업자로 만들 진주의료원 폐쇄 조치는 마땅히 재고해야 할 행정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남대책위는 "폐업의 부당성을 알리고, 폐업 철회를 위한 활동에 적극 연대해나갈 것"이라며 "서명운동, 집회 등 제반 활동을 전개해 의료공공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부의장과 강병기(통합진보당)·박선희(진보정의당)·허윤영(진보신당연대회의) 경남도당 위원장,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석영철·강성훈 경남도의원, 조유묵 마창진참여연대 사무처장, 감병만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 박해정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진주지역 30여 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12일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를 결성했다. 이들은 "홍준표 지사는 독단적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진주시민대책위는 "홍준표 지사는 반인륜적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조건 없이 즉각 철회 해야 한다"며 '진주의료원 경영정상화와 공공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사민정 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경남대책위는 오는 14일 오후 1시 30분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공공의료사수 2차 집중투쟁"을 벌인다. 보건의료노조는 12일 오후 경남도청 입구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경남도가 도립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2일 오후부터 경남도청 입구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경남도가 도립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2일 오후부터 경남도청 입구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진주의료원#경상남도#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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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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