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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팟캐스트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 시즌2'(이털남) 진행자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V12갤러리'에서 팝아티스트 '낸시랭'을 만나, 이날부터 시작한 '낸시랭과 강남친구들' 전시 및 변희재씨와의 '종북논쟁' 등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이털남'과 만난 팝아티스트 낸시랭 <오마이뉴스> 팟캐스트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 시즌2'(이털남) 진행자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TV12갤러리'에서 팝아티스트 '낸시랭'을 만나, 이날부터 시작한 '낸시랭과 강남친구들' 전시 및 변희재씨와의 '종북논쟁' 등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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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을 뭐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어떤 이는 그녀를 '종북'이라고 하고, 다른 이는 '4차원'이라고 하지만 어떤 단어도 그녀를 속 시원히 표현하기엔 부족해 보였다. 낸시랭은 '낸시랭' 그 자체로 볼 수밖에 없었다. 14일에 열린 '낸시랭과 강남친구들'이라는 개인전 역시 낸시랭만의 스타일로 무거운 주제들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하 이털남)>는 금요일 특별판 '보이는 팟캐스트'를 통해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전시회를 찾아갔다. 낸시랭은 이번 개인전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는 인물들과 역사적, 사회적 위치를 떠나 자연인으로서 함께 놀아보자는 것"이라고 소개하는 한편,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에 대해 꾸밈없는 생각을 쏟아냈다. 낸시랭의 주요 인터뷰 내용을 지면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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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원장이 낸시랭 종족"

"(자신과 같은 '종족'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정치인, 사회유명인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는 분은 안철수 전 원장이다. 의사, 경영인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그러면서 대중을 위해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배포 하기도 했다. 굉장히 인류애적인 면이 있고 크리에이티브 하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뭔가를 이룩해낸다. 아무리 사람들이 질타를 하더라도 자신의 소신과 신념대로 대의를 위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낸다는 점에 있어서 같은 부류라 본다."

"변희재 태도 보고 토론 여부 결정"

"(변희재가 1대1 토론 제안을 한 것에 대해) 변희재씨의 태도에 따라서 허락하겠다. 그전엔 태도가 조금 저질스러웠다. 전시회 오픈을 앞두고 구구절절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태도가 좀 더 순수하고 멋있고, 구린 것 없이 나오신다면 언제든지 저는 함께 할 의향이 있다."

"5만 원 들고 '나 잡아봐라' 퍼포먼스 하고 싶어"

"(알몸 퍼포먼스가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에 걸리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에) 그것과 관련해서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범칙금이 5만 원이라기에 지갑을 열어보니 5만 원권에 신사임당이 계셨다. 그래서 5만 원을 들고 '나 잡아봐라'라는 위트 있는 퍼포먼스를 하겠다고 했다. 또 신사임당 인쇄가 되어있는 5만 원권에 4·11투표독려 '앙 퍼포먼스' 사진을 합성시킨 것도 같이 올렸다.

이를 두고 '신사임당을 모욕한 게 아니냐' 등의 논란이 있었는데, 저는 신사임당이 대단한 아티스트이면서 굉장히 똑똑했다고 생각한다. 아마 신사임당이 현 시대에 태어났으면 저처럼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했을 것이다. 그 당시에 한복에다가 그림을 그려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자체가 얼마나 획기적인가. 그러한 맥락에서 저는 신사임당을 크리에이티브한 아티스트로 생각한 것이니 (신사임당을) 절대 모욕한 것이 아니다."

"이름 안 남겨도 좋으니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 될 것"

"(낸시랭의 행동이 고도로 계산된 마케팅이라는 일부 해석에 대해) 역시 낸시랭은 '걸어 다니는 팝아트'라는 별명답게 낸시랭 자체가 작품이자 브랜드라는 것을 이 순간에 확인하게 된다. 여러 가지 담론들이 나오는 것이 바로 현대미술의 가장 중요한 핵이다. 어떠한 작품을 작가가 만들었을 때 작가가 말한 말, 작품, 활동 이 자체가 새로운 이즘(ism)을 만들어내고 다양한 담론을 제기하게끔 한다. 이게 없으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나아가기에는 큰 걸림돌이 되겠다. 거기에서 저는 희망을 보니까 너무 기쁘다."


태그:#이털남, #김종배, #낸시랭, #변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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