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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이동학습을 한번 다녀오면 성큼 성장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대안학교에서는 이동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이동학습을 가려면 많은 비용이 들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 가지 못하는 학생도 있는데, 이번에는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모두 갈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전국 최초 기숙형공립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 여태전 교장은 29일 저녁 한 인사로부터 2000만 원을 전달받고 기뻐했다. 이 학교는 이날 저녁 "새내기 한마당·교육과정 설명회"를 열었는데, (주)한국야나세 우영준 회장이 발전기금을 기탁한 것이다.

전국 최초 기숙형공립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에서는 29일 저녁 "새내기 한마당, 교육과정 설명회"가 열렸는데, (주)한국야나세 우영준 회장(가운데)이 발전기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전국 최초 기숙형공립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에서는 29일 저녁 "새내기 한마당, 교육과정 설명회"가 열렸는데, (주)한국야나세 우영준 회장(가운데)이 발전기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 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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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봉고는 올해로 개교 4년째인데, 한국야나세는 이 학교와 '지역사회 교육공동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11년부터 '진로와 꿈을 찾아가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야나세는 3년째 2000만원씩 발전기금을 기탁해 오고 있다.

태봉고는 한 학년이 48명인데, 매년 신입생은 제주도, 2학년은 네팔로 각각 이동학습을 해오고 있다. 제주도 이동학습에는 개인당 35만원, 네팔 이동학습에는 170~180만원 가량이 들어간다. 학생들 가운데는 경제적 부담으로 이동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여태전 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은 "돈 때문에 이동학습을 못가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보고 걱정했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우영준 회장이 거액을 내놓은 것이다. 학교는 이 기금으로 이동학습에 학생들의 사정에 따라 전액 또는 반액 등으로 차등 지급하고, 남는 돈은 급식비와 장학금으로 쓰기로 했다.

이날 새내기 한마당은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동체 행사"로 열렸다. 새내기들이 지난 5일 입학식을 가진 뒤 그동안 활동의 결과물을 학부모와 지역주민들 앞에서 발표한 것이다.

전국 최초 기숙형공립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에서는 29일 저녁 "새내기 한마당, 교육과정 설명회"가 열렸다.
 전국 최초 기숙형공립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에서는 29일 저녁 "새내기 한마당, 교육과정 설명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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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주로 신입생들이 준비한 공연으로 진행되었고, 이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운영 설명회가 열렸으며, 마지막으로 학부모 주최의 '학부모 회의'가 열렸다.

새내기들은 한 달 동안 익힌 뮤지컬과 악기연주,  댄스, 연극을 선보였다. 한 학생은 "낯선 고등학교의 시작을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 지도해주었고, 빠르게 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선후배 사이의 정을 쌓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태봉고 서용수 교무기획부장은 "개교 이후 끊임없이 전화로 상담하거나, 직접 방문하여 상담하는 등 갈수록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에 아직도 대안학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많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선만 바꾸어도 학생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초 기숙형공립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에서는 29일 저녁 "새내기 한마당, 교육과정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설명회를 하는 모습.
 전국 최초 기숙형공립대안학교인 경남 태봉고등학교에서는 29일 저녁 "새내기 한마당, 교육과정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설명회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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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태봉고등학교, #한국야나세, #공립 대안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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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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