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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청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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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립청양대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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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 청양대학 차기 총장선출을 놓고 뒷말이 일고 있다.  

충남도(도지사 안희정)는 현 총장의 임기만료에 따라 지난 3월 총장 초빙 공고를 냈다. 청양대는 3명의 지원자 중 총장임명추천위원회를 통해 충남도 고위공무원 K씨와 모 대학 교수인 H씨를 복수 추천했다.

충남도는 오는 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총장 추천을 위한 자문의견을 낼 예정이다. 인사권자인 안 지사는 자문의견을 토대로 차기총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청양대 일부 교수들은 '총장 자리에 고위공무원이 내정된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양대의 한 교수는 "대학 내부에서는 이미 도청 고위공무원으로 내정돼 있다는 얘기마저 돌고 있다"며 "(도립대 총장이라는 자리가) 도립이라는 이유로 퇴직하거나 퇴직을 앞둔 공무원의 자리보전용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발전을 위해 전문지식과 개혁적 사고 및 리더십·애향심 등을 두루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교수도 "재정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도청 고위공무원 출신이 대학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하지만 고위직 공무원의 인사적체 해소용이 돼 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더 많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청양대 학장 또는 총장은 모두 고위공무원 출신이다. 대학 교육과는 별다른 연관이 없는 인사들이 선출되기도 했다. 현 최석충 청양대 신임총장(2009년 취임)은 전 행정자치부 차관보를 역임했다. 백승탁 청양대 초대학장(1997년)은 전 충남도교육감 출신이다. 2대인 서재문 학장(2001년 취임)은 공주교대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다. 3대 정휘영 학장(2005년 취임)은 충남도청을 거쳐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일하다 청양대로 자리를 옮겼다.

충남도 "최종 선출 권한은 도지사에게... 내정설은 사실 아냐"

인근 충북도립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현 충북도립대 연영석 총장은 충북도 정책관리실장으로 일하다 지난 2009년 취임했다. 때문에 내부 교수들이 정치적 결정으로 총장이 선임된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인사위원회는 복수 추천된 총장 후보에 대한 자문의견을 낼 뿐으로 최종 선출 권한은 도지사에게 있다"며 "이미 내정돼 있다는 얘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도립 청양대학은 지역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1998년 충남도에서 설립했으며 충남 청양군에 있다.

한편, 충남도는 총장 지원 자격을 ▲ 전문대학 이상에서 총·학장 경력자로 박사학위 소지자 ▲ 전문대학 이상에서 10년 이상 재직한 부교수 이상 박사학위 소지자 ▲ 국가 일반직 고위공무원 2급 이상 경력자로서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을 적용받는 투자기관의 임원 ▲ 지방공기업 사장 또는 부사장 경력이 있는 자로서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 대기업에서 전무이상 직위에 3년 이상 근무경력을 가진 자로서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하고 있다.


태그:#청양대학 , #총장,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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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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