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요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간호사들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됐다. 1일 오전 2명에 이어 오후 1명이 추가로 창원병원에 이송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경남도청 정문 옆에 설치해 놓은 천막에서 지난 3월 27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농성에는 안외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장을 비롯한 진주의료원 조합원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단식농성자들, 폐업 철회될 때까지 농성 이어갈 방침
단식농성 엿새째인 1일 오전 10시께 2명이 탈수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추가로 간호사 1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여 이송됐다. 안외택 본부장을 비롯한 나머지 농성자들은 진주의료원 폐업이 철회될 때까지 계속 단식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공공의료과장 등 2명은 이날 경남도청과 경남도의회·진주의료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보건복지부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이후 현장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난 일부 환자들은 경남도에 항의하면서 정상 진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진주의료원에는 노인병원 48명, 급성기 20명, 호스피스완화센터 2명 등 70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또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사태가 터지자 4월 7일 양산에서 열리로 했던 '보건의 날' 행사를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