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란 유채꽃밭에서 여자 아이가 비누방울을 불고 있다.
 노란 유채꽃밭에서 여자 아이가 비누방울을 불고 있다.
ⓒ 삼척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봄철 입맛을 돋게 하는 과일 하면 빨갛게 잘 익은 딸기가 먼저 떠오른다. 형형색색의 봄꽃들은 우리의 발길을 붙잡는다. 하지만 맛과 색과 향까지 우리의 춘심(春心)을 단번에 사로잡는 봄의 절대 강자가 있으니 바로 '유채(油菜)'다.

유채꽃은 연두색 줄기와 함께 어우러져 노란 개나리꽃보다 봄기운을 훨씬 더 풍긴다.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제주도 전역을 노랗게 물들이며 대개 '유채꽃=제주도'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하지만 가장 늦게 봄을 맞는 강원도에서도 유채꽃이 풍기는 봄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삼척맹방유채꽃축제다. 동해 바다와 동굴, 유채꽃이 한데 어우러져 봄철 유채꽃을 통해 약동하는 봄기운을 담은 테마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저탄소형 자연·생명·전국농촌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는 삼척맹방유채꽃축제는 이달 10일 개막해 말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본행사는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구 7번국도) 유채밭 일대에서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유채꽃과 벚꽃이 한데 어우러져 봄의 화사함을 더한다.
 유채꽃과 벚꽃이 한데 어우러져 봄의 화사함을 더한다.
ⓒ 삼척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유채꽃축제는 유채꽃과 벚꽃, 동해안의 쪽빛 바다가 어우러져 깊은 봄을 느끼게 만들며 7.2ha(헥타르)에 달하는 유채꽃 축제장을 통해 봄내음을 유감 없이 느끼도록 해준다. 한데 어우러져 피어 있는 유채꽃은 보는 이마다 감탄사를 유발할 정도로 장관을 이룬다. 특히 노란 유채꽃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연분홍빛 벚꽃들은 사람들의 가슴에 화사함과 추억과 낭만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는 12일(금)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행사 후 처음 맞는 주말(13일)에는 비소식이 있다. 하지만 그밖에는 특별한 비예보가 없어 축제를 즐기기에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본행사 끝자락인 20~21일은 주말과 맞물려 있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최저기온은 11℃, 최고기온은 21~22℃로 예상된다.

 축제기간 예상날씨
 축제기간 예상날씨
ⓒ 온케이웨더 정연화

관련사진보기


케이웨더 이정준 예보관은 "축제 기간 중 최저기온은 8~13℃, 최고기온은 16~22℃로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낮 기온이 20℃를 웃돌 때에는 훈풍(薰風)속에 유채꽃을 만끽할 수도 있겠다.

삼척 맹방유채꽃 축제장에서는 유채꽃과 벚꽃길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과 유채꽃밭에서 각자 소지한 라디오를 통해 나오는 퀴즈를 맞추며 미션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인 라디엔티어링도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사생대회 ▶유채풍경 아마추어 사진 콘테스트 ▶거리 퍼포먼스(밴드) 등도 예정돼 있다.

이번 유채꽃축제의 장점은 다양한 체험행사다. ▶조랑말타기 ▶유채꽃인절미 만들기 ▶꿀벌과의 만남 ▶맹방 싱싱딸기 수확 ▶딸기쿠키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나무곤충 만들기 ▶동물친구들 만나기 ▶매직풍선 만들기 ▶캐리커처 등이 있다. 그밖에 야생화 전시, 삼척관광사진전 등의 전시행사와 삼척시 특산품 시식 및 한우령(강원 영동지역 한우브랜드) 판매 행사도 함께 열린다.

 삼척 맹방유채꽃축제
 삼척 맹방유채꽃축제
ⓒ 삼척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삼척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지난달 삼척지역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추웠으며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작년보다는 유채꽃 개화가 다소 느린 편"이라며 "축제 기간 후반 쯤 행사장을 찾는다면 노랗게 만발한 유채꽃을 볼 수 있어 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채꽃은 봄철 향긋한 나물로도 먹고 열매의 씨앗은 기름으로 짜 먹기도 한다. 특유의 향은 코를 즐겁게 자극하며 꿀벌과 여러 곤충들을 끌어들인다. 색과 향에 맛까지 모두 봄, 봄, 봄이다. 봄이 가기 전, 살랑대는 바람이 부는 가운데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삼척을 찾아 노란 매력의 유채꽃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맹방 유채꽃축제장은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깊은 봄을 느낄 수 있다.
 맹방 유채꽃축제장은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깊은 봄을 느낄 수 있다.
ⓒ 삼척시 제공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정연화(lotusflower@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맹방유채꽃축제#삼척 맹방#유채꽃축제#유채꽃#벚꽃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국내최초 날씨전문 매체 <온케이웨더>: 기상뉴스,기후변화,녹색성장,환경·에너지,재난·재해,날씨경영 관련 뉴스·정보를 제공합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