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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9~18일 사이 임시회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여부와 관련한 조례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진주 출신 경남도의원들도 폐업에 반대했다.

'의료공공성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9일 공개질의 결과를 발표했다. 진주시민대책위는 지난 3월 28~29일 사이 진주 출신 국회의원·경남도의원, 진주시장한테 '폐업 찬반'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를 했다.

 경남도의회가 9~18일 사이 임시회를 열어 경남도에서 제출한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진주의료원 직원 등 100여 명은 9일부터 경남도의회 마당에서 '폐업 철회'를 염원하며 108배를 벌였다.
 경남도의회가 9~18일 사이 임시회를 열어 경남도에서 제출한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진주의료원 직원 등 100여 명은 9일부터 경남도의회 마당에서 '폐업 철회'를 염원하며 108배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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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도의회가 9~18일 사이 임시회를 열어 경남도에서 제출한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진주의료원 직원 등 100여 명은 9일부터 경남도의회 마당에서 '폐업 철회'를 염원하며 108배를 벌였다.
 경남도의회가 9~18일 사이 임시회를 열어 경남도에서 제출한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진주의료원 직원 등 100여 명은 9일부터 경남도의회 마당에서 '폐업 철회'를 염원하며 108배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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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가 지역구인 경남도의원은 모두 4명인데, 3명이 폐업에 반대했다. 무소속 김백용(진주3) 도의원과 새누리당 심규환(진주4)·양해영(진주1) 도의원은 폐업에 반대했고, 새누리당 정인태(진주2) 도의원은 답변하지 않았다.

김백용 도의원은 "진주시민의 뜻이기도 하고 공공병원의 중요한 역할이 있기 때문에", 심규환 도의원은 "양자 간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양해영 도의원은 "공공의료의 목적을 살리기 위해" 폐업에 반대한다고 했다.

김재경(진주을)·박대출(진주갑) 국회의원과 이창희 진주시장은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는데, 진주시민대책위는 "이들은 공개질의서에 답을 하는 식으로 견해를 밝히기는 어려우나 진주시민의 뜻을 충분히 살피고 있으며, 일방적인 폐업 절차를 밟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해주었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진주시민대책위는 "개인의 정치 야심을 위해 도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마치 자신의 재산인양 청산을 결정해놓고 밀어붙이는 방식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탈선의 길로 접어든 폭주 기차는 결국 경남도민의 행복과 건강을 앗아갈 것이기에 이를 멈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앞 100여 명 모여 '108배'

임시회 첫날인 9일 열린 경남도의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야권 소속 도의원들은 진주의료원 사태를 집중 거론했다.

통합진보당 이천기 도의원(김해)은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 노조를 강성·귀족노조라고 했는데 실체가 있느냐. 홍 지사가 귀족·강성 아니냐. 적자문제로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면 부채가 많은 경남도도 문을 닫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경숙 도의원(비례대표)은 "도민 1%가 반대해도 의료원을 폐업하지 않겠다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리더십이 살리는 리더십이라면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홍 지사의 리더십은 죽이는 리더십 아니냐"고 물었다.

 경남도의회가 9~18일 사이 임시회를 열어 경남도에서 제출한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진주의료원 직원 등 100여 명은 9일부터 경남도의회 마당에서 '폐업 철회'를 염원하며 108배를 벌였다.
 경남도의회가 9~18일 사이 임시회를 열어 경남도에서 제출한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진주의료원 직원 등 100여 명은 9일부터 경남도의회 마당에서 '폐업 철회'를 염원하며 108배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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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들은 홍 지사의 정치적 의도를 거론했고, 이에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에는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답변했다. 진주의료원 관련 조례 개정안은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관으로, 상임위 회의는 12일 열린다.

임시회가 열리는 경남도의회 마당에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을 비롯한 시민 100여 명이 이날부터 오전·오후 각각 '폐업 철회 촉구 108배'를 벌였다. 몇몇 여성 조합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와 1인시위, 농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는 13일 창원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창원 만남의광장에서 집회를 연 뒤, 경남도청 앞까지 거리 행진할 예정이다. 전국노동자대회 때 경남도청 앞에 '차벽(車壁)'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로 한 가운데,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는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1인시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로 한 가운데,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는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1인시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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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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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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