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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기 위한 농성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곡기를 끊은 단식농성도 계속 늘어나고, 노숙철야농성도 이어지고 있다.

(단식)농성은 경남도청, 경남도의회, 진주의료원, 보건복지부, 국회 앞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또 새누리당 앞에서는 1인시위도 매일 열리고 있다.

단식농성을 가장 오래 해온 사람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본부 진주의료원지부 강종순(52)·조미영(48)씨다. 진주의료원 수간호사·팀장인 이들은 3월 27일부터 경남도청 정문 옆 천막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는데, 10일로 15일째다.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로 한 가운데,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는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1인시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기로 한 가운데,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는 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1인시위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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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단식농성은 9명이 함께 시작했는데, 나머지는 3~5일 사이 건강악화로 병원에 후송되거나 또 다른 투쟁을 위해 단식을 중단했다. 조미영 수간호사는 "진주의료원 사태의 진실이 왜곡되어 있어 바로 잡을 때까지 단식을 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두 사람은 오랜 단식으로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졌지만,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김경숙(민주통합당)·석영철(통합진보당)·여영국(진보신당) 도의원은 지난 4월 2일부터 단식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경남도청 중앙현관 계단에서 철야노숙 단식농성해오다 지난 8일 '의회 투쟁' 목적으로 장소를 경남도의회 현관으로 옮겼다.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10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장 위원장은 4월 4일부터 경남도청 중앙현관 앞에 야전침대를 갖다 놓고 농성을 벌여왔으며, 하루 한 끼 정도만 먹었던 것이다.

장 위원장은 매주 한 차례 맡고 있는 한양대 대학원 강의를 위해 9일 오후 농성장을 비웠는데, 경남도청 청원경비들이 철거했던 것이다. 10일 장 위원장은 "더 이상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의 민주질서 파괴 행위를 좌시할 수 없게 되었다"며 무기한 단식항쟁을 선언했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국회의원은 4일부터 10일까지 국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 김 의원은 10일 이목희·이학영 의원 등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등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이정현 정무수석 등을 만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정무수석은 "최악의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익 의원은 청와대 방문에다 이날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진주의료원과 경남도를 방문하자 이날 단식을 풀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강병기(통합진보당)?박선희(진보정의당)?허윤영(진보신당연대회의) 경남도당 위원장은 10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강병기(통합진보당)?박선희(진보정의당)?허윤영(진보신당연대회의) 경남도당 위원장은 10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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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마당에서는 진주의료원 직원을 비롯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8일부터 매일 집회를 열고 있는데, 이들은 매일 '폐업 철회' 염원을 담아 108배를 올리고 있다. 참가자들은 한 끼 내지 하루 단식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앞에서도 단식농성이 벌어지고 있다. 우석균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10일부터 18일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단체연합 관계자들은 릴레이 단식을 벌인다.

보건의료노조는 11일 국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촉구 108배를 벌이고,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지난 4월 3일부터 새누리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촛불집회도 열리고 있다. 창원 정우상가 앞과 진주시청 앞에서는 거의 매일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앞에서는 12일 저녁 촛불집회가 열린다.

진주시의회 야권 소속 의원들은 휴업 발표가 있었던 지난 3일부터 진주의료원 현관 앞에서 천막농성하고 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선희 진보정의당 경남도당 공동위원장, 허윤영 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10일 오후부터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강행하고 있다. 10일 경남도청에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진주의료원은 국가 사무가 아닌 지방사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도립 의료원'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관련 조례 개정안을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는데, 소관 상임위원회인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12일 회의를 열고, 본회의는 18일 열린다.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야전침대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 사진은 6일 현장을 방문한 김용익 국회의원, 민주당 소속 김경숙.공윤권.명희진 경남도의원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 모습.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4일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등을 요구하며 야전침대에서 단식농성하고 있다. 사진은 6일 현장을 방문한 김용익 국회의원, 민주당 소속 김경숙.공윤권.명희진 경남도의원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 모습.
ⓒ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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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의료원, #단식농성, #장영달 위원장, #경남도청, #경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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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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