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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베시 히가시나다구 롯코아일란드 인공섬 부근에서 바라다본 고베시 포트 아일란드 인공섬입니다.
 고베시 히가시나다구 롯코아일란드 인공섬 부근에서 바라다본 고베시 포트 아일란드 인공섬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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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5시 33분, 고베 부근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잠에 푹 빠져 있을 무렵 방이 흔들리는 지진을 느꼈습니다. 발표에 의하면 6도 정도 되는 지진이라고 합니다. 진원은 1995년 1월 한신대지진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고베시 아와지시마(淡路島) 섬 아와지시 부근으로 지진 강도가 고베 시내는 5도였고, 오사카 지역은 3도였습니다.

5도 지진이라면 사람이 똑바로 서서 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진이 일어나자 아파트 긴급 방송에서 지진 발생 사실과 피난 지시 방송이 나왔습니다. 지진을 느끼고 잠자는 가족을 깨워서 식탁 밑으로 기어 들어갔으나 20초 정도 지난 뒤 움직임이 멈추었습니다. 방 안에 있는 선반이나 피아노 등 큰 물건이 움직이는 것을 봤으나, 다행히 넘어지거나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진원에 가까운 아와지시마(淡路島) 섬 여러 곳에서는 담장이 무너지고, 바다였던 곳을 메워서 만든 땅이 갈라지면서 물이 올라오는 액상화 현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진의 충격으로 선반에 있던 물건이 떨어져서 사람이 다치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진이 일어나자 NHK를 비롯한 여러 방송은 정규 방송을 중지하고 지진 긴급 방송을 내보내며 지진의 피해 상황이나 다시 일어날지도 모르는 여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1995년 1월 일어난 지진으로 6천명 이상의 인명 피해를 겪은 이곳 고베 주민들은 이번 지진으로 다시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고베시, #지진, #롯고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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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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