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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이 경남도의회 상임위에서 폭력·날치기 처리되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 본회의를 앞두고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운동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는 15일 본회의장 출입문을 모두 봉쇄했다. 민주개혁연대는 지난 10일부터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농성해 왔다.

경남도의회가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해오고 있는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15일 오전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했다.
 경남도의회가 오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본회의장 점거 농성을 해오고 있는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15일 오전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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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16일 저녁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고, 진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16~18일까지 진주에서 경남도청까지 2박3일 동안 '희망걷기'를 벌인다.

진주시민대책위 "상임위 조례안 처리는 원천 무효"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는 15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폭력·날치기 조례안 처리는 '원천 무효'"라며 "조례안 즉각 폐기하고, 가담 의원들은 전원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2일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폭력·날치기 처리한 새누리당 임경숙(위원장)·변현성·성계관·원경숙·이성용·조우성 의원에 대해 진주시민대책위는 '거수기·돌격대 의회'라 비난했다.

진주시민대책위는 "어찌하여 민의를 대변하고, 행정부를 감시·견제해야 할 도의원들이 오만과 독선, 온갖 거짓말로 진주의료원 죽이기에 혈안이 된 홍준표 지사의 '탈선 기관차'에 겁 없이 올라타 도도한 사회적 흐름과 국민적 여망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난폭한 역주행'을 시도하고 나선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지사의 지시나 사전 모의 없이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반대 여론에 떠밀려 허울 좋은 사탕발림 '대화' 뒤에 숨겨둔 홍준표 지사의 비수와 이중성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며 "결코, 묵과할 수 없다. 진주의료원 조례안 본회의 상정을 저지하기 하기 위한 비상한 시민 행동에 돌입할 것"을 선언했다.

진주시민대책위는 "경남도의회와 홍준표 지사에게 강력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진주에서 창원까지 2박 3일에 걸쳐 걷는 희망걷기 '진주의료원에서 경남도청까지 200리 민심의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매일 도의회의 무도한 도발을 규탄하는 행동을 강도 높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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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민대책위는 "홍준표 지사는 폐업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과 "보건복지부는 즉시 진주의료원에 대한 '업무 개시 명령'을 실시하고, 의료공공성  확보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새누리당 앞-청와대 앞 기자회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폭력날치기 규탄, 홍준표 지사 규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직접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있다. 이들은 15일 낮 12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오후 3시 청와대 근처 청운동사무소에서도 연다.

보건의료노조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맞춤형 복지공약인 '4대 중증질환 전액 국가보장'과 '노인계층 기초연금 20만 원 지급'에 이어 공공병원의 상징인 지역거점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폭력날치기 통과시킴으로써 '공공병원 강화' 공약이 휴지조각이 되어 버렸고, 박근혜 정부의 소통의 참모습이 확인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와 경남도의회의 폭력감금 날치기 만행의 최종적인 책임자는 박근혜 정부"라며 "박근혜 정부는 '공공병원 강화' 공약에 정면으로 위반하며 국민건강과 공공의료를 파괴하는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를 직접 나서서 책임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당 김용익 국회의원 등은 16일 광화문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17~18일 국민행동의날'을 열고 "진주의료원 지키기 3박 4일 결사투쟁"을 전개한다. 거제 '아이쿱' 생협은 15일 낮 12시 고현사거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공공의료 확대강화 선언식"을 가졌다.

민주노총은 오는 18일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영남권 노동자대회'를 연다. 경남대책위 소속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강병기(통합진보당)·박선희(진보전의당)·허윤영(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철야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태그:#진주의료원, #경남도의회, #민주게혁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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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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