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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여부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속에, 경남도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계속 대화를 해나가고 있어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은 지난 12일 경남도의회 상임위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에 의해 '날치기 처리' 되었고, 오는 18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다. 파국은 막아야 한다고 보고, 다양한 방식의 대화가 진행되거나 앞두고 있는 것이다.

경남도-보건의료노조 대화 계속... 16일 4차 교섭

경남도-보건의료노조의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 측에서는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을 포함한 4명, 보건의료노조 측에서는 최권종 부원장을 포함한 4명이 15일 오후 3차 교섭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환자복을 하고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근조 공공의료'라는 손피켓을 들고 거리행진하는 모습.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환자복을 하고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근조 공공의료'라는 손피켓을 들고 거리행진하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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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첫 교섭에 이어 12일 2차 교섭이 벌어졌다. 경남도-보건의료노조는 16일 오후 2시30분 4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섭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 10일 경남도의회 본회의 도정질의 때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과 노조가 대화 결과를 검토해 보겠다"고 대답하면서 이루어졌다. 첫 교섭은 진주의료원 사태가 벌어진 지 45일 만에 있었다.

3차 교섭 결과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12일 경남도의회 상임위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이 폭력적으로 날치기 통과된 것과 관련하여 항의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이 아니라 물리적 폭력으로 폐업을 강행하려는 것 아니냐?'며 사측의 입장을 물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에 대해 경남도 측은 "통과가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도의회에서 일어난 일로 집행부로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래도 대화는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며 "현재 경남도에서 준비하고 있는 경남서부지역 공공의료서비스 확충 방안 내용과 노조 측이 제안한 내용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 했다"고 밝혔다.

또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의 직접 대화를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경남도의 전향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18일 이전에 진주의료원 정상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지현 위원장과 홍준표 지사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경남도 측은 "대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지사-민주개혁연대 대표 17일 저녁 만남

홍준표 경남지사와 경남도의회 민주개혁연대 대표가 만난다. 민주개혁연대는 그동안 홍 지사와 만남을 계속 요구해 왔으나, 홍 지사는 "집단적으로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지난 12일 저녁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폭력.날치기 처리하고, 오는 18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15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18일 전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사진은 의원들이 농성하며 사용한 이불을 쌓아놓은 모습.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지난 12일 저녁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폭력.날치기 처리하고, 오는 18일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야권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는 15일 오전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18일 전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사진은 의원들이 농성하며 사용한 이불을 쌓아놓은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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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와 민주개혁연대 대표의 만남은 오는 17일 저녁 도지사 집무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는 김경숙(민주통합당)·석영철(통합진보당) 의원인데, 김 의원이 병원에 입원해 있어 부대표인 여영국(진보신당)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남도의회 원내 교섭단체 대표들의 협상도 추진된다. 새누리당 대표는 강석주 의원이 맡고 있다. 석영철·여영국 의원은 15일 김오영 의장을 만나 교섭단체 대표의 만남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김오영 의장은 "적극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민주개혁연대는 15일 "정부와 여야(국회)가 한 목소리로 진주의료원의 폐업에 반대하고, 지방의료원법이 국회에서 속도 있게 개정절차를 밟고 있다"며 "오로지 홍준표 지사만 앞으로 갈 뿐이다. 의회의 역할은 견제와 균형인데, 지나치다 싶으면 제동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이 의장에게 있다"고 밝혔다.

민주개혁연대는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18일 전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 15~17일 사이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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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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