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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17일 오후 2시 35분]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경기도 화옹간척지 토마토 유리온실사업 철수를 선언했지만, 논산 유리온실(4ha)과 동부팜 새만금사업(100ha)과 관련해 농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지난 3월 말 경기도 화옹간척지 토마토 유리온실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그런데 동부그룹이 FTA 피해 구제기금(87억 원)과 각종 지원을 받아 대규모 유리온실을 지어 올해 봄부터 토마토를 생산했던 것이다.

 경남 진주지역 농민단체들은 16일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그룹의 대규모 농산물 생산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이 이잔 9일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동부’ 제품 전면 철시 투쟁 선포”를 선언했을 때 모습.
경남 진주지역 농민단체들은 16일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그룹의 대규모 농산물 생산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이 이잔 9일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앞에서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동부’ 제품 전면 철시 투쟁 선포”를 선언했을 때 모습. ⓒ 윤성효

당초 동부팜한농은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전략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 동부팜한농은 작물보호제, 정밀화학, 비료, 상토, 종자, 동물약품, 친환경자재 등을 생산해 오고 있다. 화성간척지 유리온실사업과 관련해, 농민단체들이 동부그룹 제품 불매운동을 벌였던 것이다.

진주 농민단체 대책위 구성... 대규모 집회 계획

진주농민회를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진주시대책위(준)'를 결성하고, 16일 농협중앙회 진주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진주의 시설하우스는 전국 최고의 재배기술과 품질로 인정받아 왔다"며 "그런데 동부그룹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하여 토마토·파프리카를 대량으로 생산한다고 하니, 진주 농민들의 생존권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동부그룹은 논산 유리온실과 새로이 추진 중인 새만금사업에 대해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고, 논산 유리온실에서 나오는 토마토·파프리카는 이미 수출시장이 아닌 가락동 농산물 시장과 홈플러스 등의 대형매장에서 국내 생산자들과 경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부그룹 농업생산 완전 철수를 위해 시설하우스 농가 모두 참여하는 대책위를 구성하고, 4월 말부터 5월 초에 동부그룹 본사 앞에서 열리는 대규모 농민대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대기업 동부그룹의 농업생산 진출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농업의 근간을 흔들고 농민들의 생존권마저 빼앗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농협은 매장에서 동부팜한농의 농약, 비료 등의 제품 철시와 반품을 추진하고, 앞으로 공동구매 등에서 동부팜한농의 제품을 제외시켜야 마땅하다"며 "'대기업 농업생산 진출 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와 함께 연대, 투쟁하며, 동부그룹의 농업 장악 시도에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며, 동부그룹 불매운동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팜한농 "정부정책에 참여... 수출 목적"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경기도 화옹간척지 유리온실 사업은 정부 정책에 참여하기 위한 차원이었고, 당초 수출이 목적이었다"며 "농민단체가 불매운동을 해서 농자재 제품 판매에 영향이 있어 그 사업 철수를 선언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화옹간척지 유리온실에 대해, 그는 "다른 농민단체에 매각하는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수출을 하고, 일부는 토마토 가공공장용으로 납품되며, 나머지는 '푸드뱅크'로 사회복지시설에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산 유리온실에 대해, 그는 "이전에 다른 업체에서 해오던 사업을 인수한 형태이고, 이전부터 거기서 생산된 농산물을 가락동 시장 등에 납품되어 왔던 것을 그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그는 "정부 사업에 참여할지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동부팜한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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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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