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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이 18일 오후 7시 40분께 도의회 브리핑룸에 들러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이 18일 오후 7시 40분께 도의회 브리핑룸에 들러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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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18일 오후 11시 56분]

진주의료원 폐쇄를 위한 조례가 결국 반대에 부딪혀 자동유회 됐다. 애초 여야는 막판 협의에서 진전을 이루며 조례를 18일에 상정하고 6월 임시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반발이 거셌고 이를 설득하는 과정도 실패하면서 자동유회로 가닥이 잡혔다.

자동유회는 자정을 넘겨야 결정되지만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후 11시를 넘기면서 짐을 챙겨 도의회를 빠져나갔다. 사실상 더 이상의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렇게 되면 경남도의회는 5월 9일로 예정된 임시회나 그전에 긴급 임시회를 열어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은 기자들에게 긴급 임시회가 열릴 가능성을 제시하며 "날짜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만약 긴급 임시회가 열릴 경우 또다시 진주의료원을 둘러싼 경남도의회의 진통이 예상된다.

[8신 : 18일 오후 10시 50분]

잠정합의안에 동의하지 않은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16명)이 조만간 경남도의회로 들어가 잠정합의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전국보건의료노조, 민주개혁연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설득해 이루어진 조치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유지현 전국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서경철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는 "등원하지 못한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잠정합의안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잠정합의안이 파기된다"며 "잠정합의안은 두달 간 의료원 폐업 심의를 유보하는 것이어서 두 달동안 더 많은 투쟁과 토론을 할 수 있다"고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이들의 요청에 일부 조합원들을 제외하고는 다수가 박수로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등원하지 못한 16명의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도의회로 들어가 전체 의원총회를 열고 잠정합의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7신: 18일 오후 8시 13분]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를 유보하는 잠정 합의안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결론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를 다루는 경남도의회는 자정을 넘기고 자동 유회되고, 이후 긴급 임시회를 통해 이번 안건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은 오후 7시 40분께 브리핑룸에 들러 현재까지의 협의 진행 과정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김 의장은 "지금 현재 양 교섭 단체 원내대표와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내용이 새누리당 교섭단체 의원들의 의견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장과 기자들 사이에 오간 일문일답

- 자동 유회의 가능성이 큰가?
"지금 현재는 자동유회 쪽으로 갈 것 같다."

- 반대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하고있나?
"새누리당의 다수 의원들이 강석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민주개혁연대 대표가 잠정 합의한 것을 못 받아들이겠다고 말한다."

- 반대 이유는 무엇인가?
"많다. 크게 보면 아침 등원과정에서 자기네 사람들은 들어가는데 의회 주체는 못 들어가게 하고 아침에 온 (새누리당 의원) 분들이 별청에서 계시고 하니까 이래저래 복합적으로 못 하겠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같이 있었으면 분위기가 달라지지 않을까도 생각해본다.

가상적인 애기지만 아침 등원에 노조원이 '의원님 믿습니다. 도와달라'고 했으면 상황이 다르지 않았겠나. 등원만 같이 해서 같이 있더라도 해결책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 건데. 저쪽(별청)에 계시는 분 들 중 다수가 문화복지위에서 안건 심의한 분이다. 집행부에서도 저쪽에 계신 분들께 협조 구한 것 같은데. 지금 생각이 다른게 많다."

- 긴급 임시회를 하면 무엇을 다루나?
"의원 3분1의 동의를 의장에게 제출하면 의장은 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판단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고 거기서 긴급 임시회 요구하는 요구 내용이 있다. 지금 문제가 되는 이것을 긴급임시회 통해 다루자는 내용이 될 듯 하다."

- 긴급 임시회 소집은 언제쯤 이루어지나?
"바로 연서해서 내일 모레나 하루이틀 안에 전달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 물리적으로 가능한 시간은?
"날짜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제출하는 분들의 적정한 일정에 맞출 것이다. 저희들이 최선 다해서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의견을 동의하는 쪽으로 모아보도록 하겠다."

- 막판 합의 타결 가능성은?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은 동의를 하자는 몇 분이 계시기에 계속 식사하면서 서로 대화하다보면 가능할수도 있다."

[6신 보강 : 18일 오후 5시 55분]

18일 오후 4시께 보건의료노조 대표단 등이 진주의료원 협상 과정에 대한 논의를 위해 경남도의회로 들어서고 있다.
 18일 오후 4시께 보건의료노조 대표단 등이 진주의료원 협상 과정에 대한 논의를 위해 경남도의회로 들어서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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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5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의 처리를 연기하는 안이 경남도의회 여야 협의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이 본회의장 안에서 이를 논의하고 있다.
 18일 오후 5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의 처리를 연기하는 안이 경남도의회 여야 협의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이 본회의장 안에서 이를 논의하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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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해산 조례를 18일 상정한 뒤 6월 임시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놓고 경남도의회 여야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상임위원장실에 모여 해당 사안을 놓고 논의 중이고,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은 점거중인 본회의장 안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중에서는 이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 타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개혁연대 내부에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여영국 민주개혁연대 부대표는 오후 5시 30분 소속 의원들과 회의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대표단이 협의 사항을 갖고 갔지만 양쪽에서 다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 부대표는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너무 많은 양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고 민주개혁연대에서도 (조례) 상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 부대표는 "여기서 협상이 깨져서는 안된다"며 협의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비어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자리 뒤로 굳게 닫힌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출입구가 보인다.
 18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비어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자리 뒤로 굳게 닫힌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출입구가 보인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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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 : 18일 오후 3시 30분]
'진주의료원 조례안' 경남도의회 파행... 본회의장 점거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1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경남도의회 안팎 곳곳에서는 충돌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경남도의회 앞에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는데, 부산과 울산 등에서 온 노동자들이 집결해 있다. 이들은 경남도의회 건물을 에워싸고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의 출입을 저지하고 있다.

전투경찰이 배치되어 있는 속에,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얼굴이 새겨진 유인물을 갖고 다니며, 의원들을 찾기도 했다.

본회의장에서는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들이 출입문을 모두 봉쇄해 놓고, 의장석 점거를 하고 있다. 김경숙 의원은 "3층 방청석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와서 문을 열라고 하거나 출입문을 두드리고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1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폐업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야당 소속 당원 등 시민들이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의 의횐 건물 출입을 막으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부상을 입은 사람이 병원에 후송되고 있는 모습.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1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폐업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야당 소속 당원 등 시민들이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의 의횐 건물 출입을 막으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은 부상을 입은 사람이 병원에 후송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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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사복경찰과 함께 도의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한다고 보고, 사복 경찰들의 출입도 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체 경남도의원은 57명인데, 새누리당 소속은 39명이고, 민주개혁연대는 11명, 나머지는 무소속과 교육의원들이다.

당초 본회의는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건물 안에 들어가 있는 새누리당 의원은 20여 명으로 추정된다.

민주노총은 사복경찰이 조합원 사이에 끼어 있다고 보고, 분간하기 위해 리본을 나눠주기도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새누리당 의원 일부가 오전에 경찰복으로 갈아 입고 의회 건물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다른 의원들이 사복경찰과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돌 과정에서 1명이 쓰러져 병원에 후송되었다. 민주통합당 김용익, 이학용, 통합진보당 김미희, 진보정의당 정진후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1시경 경남도의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현관 앞에서 2시간 30분 넘게 기다리다가 들어갔다.

18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를 위한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민주개혁연대 측의 본회의장 점거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본회의장은 새누리당 의원 등이 방청석에서 봉쇄를 풀라고 요구하고, 민주개혁연대 측 의원들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고갔다.
 18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를 위한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민주개혁연대 측의 본회의장 점거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본회의장은 새누리당 의원 등이 방청석에서 봉쇄를 풀라고 요구하고, 민주개혁연대 측 의원들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고갔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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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 18일 오후 3시 10분]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경상남도의회의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막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도의회는 회의 시작을 알리는 방송을 내보내며 본회의장 앞으로 의원들을 불러 모았지만 굳게 걸어 닫은 문은 열지 못했다.

본회의장이 내려다보이는 방청석으로 올라간 새누리당 의원과 일부 교육의원들은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개혁연대 측 의원들에게 문을 열라고 요구했고, 양측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고갔다.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은 "협상을 할테니 일단 나가 있어라"고 요구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은 "당신들이나 나가라"고 되받으며 언성을 높였다.

회의 진행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새누리당 의원 등 10여 명은 의장실로 몰려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오후 2시 20분부터는 경제환경위원장실에 모여 회의 진행을 위한 논의에 들어갔다. 오후 2시 30분께에는 김오영 의장이 방청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회의 진행을 위해 농성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1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폐업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야당 소속 당원 등 시민들이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의 의회 건물 출입을 막으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1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폐업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야당 소속 당원 등 시민들이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의 의회 건물 출입을 막으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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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본회의장 불법 점거는 도민들을 짓밟는 행위"라며 "심의를 하는 것은 도의원의 막중한 책무로써 대다수 의원들의 의회 참석권과 의사권을 침해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지금 즉시 본회의장 문을 개방해주시길 바란다"며 "본회의장 원천 봉쇄가 계속될 경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민주개혁연대 의원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장은 "오전에 협상을 했던 그 내용에 근거해서 재협상을 하도록 요구드린다"며 "협상을 하실 의향이 계시면 의장방으로 오면 재협상을 계속 진행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의 통보가 있은 후 석영철 민주개혁연대 공동대표는 "도민의 65퍼센트가 반대하고 국민의 70퍼센트가 반대하는 진주의료원 폐지를 이리도 무지막지 밀고 가는지 피도 눈물도 없다"며 "안건 상정을 하지 않는다면 한달 뒤 (회의에서) 불법 점거와 봉쇄를 하지 않고 의안처리를 대화와 협상으로 풀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안건 상정을 끝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고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민주개혁연대 측은 일단 의장단과의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3신 수정 : 18일 오후 1시 20분]
'진주의료원 조례안' 경남도의회 앞 전투경찰 배치


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지난 12일 상임위에서 안건을 날치기 처리했던 임경숙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다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지난 12일 상임위에서 안건을 날치기 처리했던 임경숙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다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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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지난 12일 상임위에서 안건을 날치기 처리했던 임경숙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다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사진은 임 위원장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자 막기 위해 도로 바닥에 드러누운 사람들의 모습.
 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지난 12일 상임위에서 안건을 날치기 처리했던 임경숙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경남도의회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로부터 항의를 받다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사진은 임 위원장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자 막기 위해 도로 바닥에 드러누운 사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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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주차장 마당에 전투경찰이 낮 12시 30분경부터 투입돼 곳곳에서 노동자들과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경남도의원들이 삼삼오오 나타나 도의회 출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조합원들에 의해 막혀있는 상태다.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안에 있는 민주개혁연대 소속 의원 11명은 출입문 4개를 다 봉쇄하고 점거하고 있다. 현재 의사당 안에 들어가 있는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은 20여 명으로 추정된다.

민주통합당 김용익·이학영 국회의원과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이 이날 낮 12시경부터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을 만나기 위해 중앙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김오영 의장은 면담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후 진보정의당 국회의원도 현장에 나와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 본회의 못 열리면 어떻게 되나?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18일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오후 2시 열리지 못할 경우 안건 처리는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의가 열리려면 재석 의원의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야 개회를 선언할 수 있다. 18일 오후 1시 현재 새누리당 소속 의원 20여 명이 의사당 안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남도 전체 재적의원은 57명인데 민주개혁연대 소속의원 11명을 포함하면 과반 수 이상이기에 정족수는 확보한 셈이다. 그런데 민주개혁 연대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어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 경남도의회 임시회기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다. 의장은 18일 자정까지 언제든지 개회를 선언할 수 있다. 만약 회의가 열리지 못할 경우 1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의장은 산회를 선언할 수 있다. 자정까지 회의가 열리지 못하거나 의장이 산회를 선언하지 못할 경우 자동산회가 된다.

18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를 위한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낮 12시께 김용익·이학영(이상 민주통합당), 김미희(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도의회를 방문했지만 경찰과 도의회 측은 이들의 출입을 막아섰다.
 18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처리를 위한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낮 12시께 김용익·이학영(이상 민주통합당), 김미희(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도의회를 방문했지만 경찰과 도의회 측은 이들의 출입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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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남도의회 앞 상황
 18일 경남도의회 앞 상황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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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보강 : 18일 오전 11시 24분]
진주의료원 운명은? 경남도의회 주변 긴장 높아

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김오영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경남도의회 현관에 들어서면서 "점점 더 꼬인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경남도의회 앞에 나타나자 집회를 열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막아서면서 한때 충돌이 벌어졌다. 김 의장은 현관 옆 화단 쪽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조합원들이 알아챈 것이다.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18일 오후 2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김오영 의장이 이날 오전 10시경 전국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화단 쪽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18일 오후 2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김오영 의장이 이날 오전 10시경 전국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화단 쪽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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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18일 오후 2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민주통합당 장영달 전 의원과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 공윤권·명희진 경남도의원이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마당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18일 오후 2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민주통합당 장영달 전 의원과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 공윤권·명희진 경남도의원이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마당에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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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조합원들의 충돌이 발생했고, 10여 분 가량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김 의장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의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 의장은 "점점 더 꼬인다"는 말 이외에는 하지 않았다. 충돌 과정에서 여성 조합원 등이 다쳐 쓰러지기도 했다.

경남도의원은 57명이다. 오전 11시 현재 새누리당 소속 의원 10여 명이 의사당 안에 들어가 있다. 전국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의사당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인 임경숙 의원이 들어가려고 하다가 조합원들에게 적발돼 항의를 받고 물러난 뒤 경찰 방송차량을 타고 빠져나갔다.

이날 오전 경남도의회 앞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의 '출정식'에서 참가자들은 투쟁의지를 다졌다. 유지현 위원장은 "홍준표 지사는 여전히 강성귀족노조 때문이라 한다"며 "어제 밤에 협상이 벌어졌지만 역시나였다,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약속도 하지 않고 조금 전 의회에서 나갔다, 상황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강성노조라고 하는데 강성노조답게 마음 단단히 먹고 싸워야 한다"며 "우리 투쟁은 이 사회와 나라를 위해 애국하는 길이다, 함께 모여서 진짜 마지막으로 투쟁하자, 이 시각이 지나고 많은 후회가 들지 않도록 투쟁하자"고 다짐했다.

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야당 당원들이 경남도의회 주변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사당 출입을 막기 위해 앉아 있다.
 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안건 상정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야당 당원들이 경남도의회 주변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사당 출입을 막기 위해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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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18일 오후 2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김오영 의장이 의사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찰과 조합원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한 여성 조합원이 쓰러져 바닥에 누워 있다.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18일 오후 2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김오영 의장이 의사장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찰과 조합원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한 여성 조합원이 쓰러져 바닥에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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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 신관 옥상 방송철탑에서 고공농성하고 있는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함성 소리가 들리니 마음이 든든하고 좋다"며 "이 싸움은 승리할 것이며, 열심히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역협의회 의장은 "어제 홍준표 지사는 철탑농성하는 것을 보고 강성노조라고 했는데, 지금 홍 지사는 옛 군부독재보다 더한 일인독재를 하고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이쯤에서 폭주기차를 멈추어야 한다, 안건 상정을 하지 말고 폐업을 유보하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과 민주통합당 장영달 전 국회의원, 허성무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나와 있다.

한편 경남도청 정문 옆 천막에서 17일로 22일째 단식농성을 해오던 진주의료원 강종순씨가 고통을 호소하며 17일 오후 10시경 병원에 후송되었다. 함께 단식농성해온 조미영씨만 남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신 : 18일 오전 9시 48분]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은 어떻게 될 것인가. 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을 도립의료원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경상남도 의료원 설립 및 운영 조례 개정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처리 여부에 관심이 높다.

경남도의회 주변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되고,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안건 상정 반대'를 내걸고 17일부터 밤샘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경 다시 모여 '출정식'을 갖고 다양한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밤샘농성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으며, 경찰은 도의회 마당에 차벽을 설치해 놓았다.
 경남도의회가 18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밤샘농성에 이어 이날 오전부터 경남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으며, 경찰은 도의회 마당에 차벽을 설치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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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허연도 민주노총 경남본부 지도위원 등이 나와 있다. 또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연대회의·진보정의당 경남도당 관계자들도 나와 있다.

17일 밤에 이어 18일 오전 7시경 경남도의회 원내교섭단체인 새누리당과 민주개혁연대(야권) 대표들이 안건 상정 여부를 놓고 다시 협상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은 이날 오전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17일 저녁 천주교 마산교구장인 안명옥 주교를 만난 뒤, 민주개혁연대 석영철·여영국 의원을 잇따라 만났던 홍준표 지사는 밤을 새워서라도 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오영 의장과 조진래 경남도 정무부지사, 경남도의회 새누리당·민주개혁연대 대표가 만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18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 등이 17일부터 경남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런 속에 경찰은 도의회 마당에 버스로 차벽을 설치해 놓았다.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경남도의회 본회의가 18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 등이 17일부터 경남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런 속에 경찰은 도의회 마당에 버스로 차벽을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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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개혁연대 의원들은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을 봉쇄하고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출입문을 밧줄과 쇠줄로 묶어 놓았다. 김오영 의장은 17일까지 세 차례 농성을 풀 것을 요구했다.

김오영 의장이 본회의장에 대한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것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김 의장은 18일 오전 9시30분 현재까지 질서유지권을 발동하지 않고 있다.

경남도의회 주변은 경찰병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속에, 긴장감이 높아 가고 있다. 현재 의회 주변에는 경찰 17개 중대가 배치됐다.


태그:#진주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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