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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창원시에서 옛 마산시 분리는 과연 성사될 것인가. 창원시의회(의장 배종천)가 '통합 창원시에서 구 마산시 분리 건의안'을 채택한 가운데, 앞으로 진행 과정에 관심이 높다.

창원시의회는 23일 본회의 때 진통을 겪었다. 같은 날 통합시청사 위치를 정하는 '창원시청 소재지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 처리를 놓고 마산지역 의원들이 의장석으로 올라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새누리당 김이수(구산·진동·진북·진전면)·김성준(내서) 의원은 안건 상정에 항의하며 신상발언을 통해 의원 배지를 배 의장한테 반납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옛 창원시청사는 통합 창원시의 임시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옛 창원시청사는 통합 창원시의 임시 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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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창원시에서 구 마산시 분리 건의안'은 표결 처리되었다. 전체 의원 55명 가운데 52명이 표결에 참가해 찬성 42명, 반대 9명, 기권 1명으로 건의안을 가결했다.

건의안이 창원시의회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과정도 순탄하지 않다. 옛 마산시가 통합 창원시에서 분리하려면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하고, 국무회의 의결도 거쳐야 한다.

이런 속에 새누리당 안홍준(마산회원)·이주영(마산합포) 의원이 옛 마산 분리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심이 높다.

현재 창원시는 옛 창원·마산·진해시가 통합해 2010년 7월에 출범했다. 그해 상반기 3개 시의회가 통합 결의하고, 경남도의회에서 통합 결의한 뒤, 국회에서 '창원시 설치 및 지원 특례에 관한 법률'이 통과되었던 것이다.

당시 야권과 시민사회진영은 '주민투표를 통한 통합'을 요구했지만, 3개 시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들은 통합을 강행했다.

통합 이후 갖가지 후유증이 나타났다. 옛 진해(진해구)와 마산(회워구·합포구)은 경제적으로 더 낙후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역에서는 다시 분리하자는 여론이 높았다.

창원시 분리 이야기는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거지기도 했다. 무소속 후보였던 권영길 전 국회의원이 '창원시 분리'를 공약으로 내걸고, 홍준표 경남지사는 마산지역에 경남도청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통합 창원시에서 옛 마산시가 분리되면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통합 창원시#창원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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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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