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이상 기온 때문에 꽃들도 많은 수난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때에 따라 꽃은 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5시경 가까운 은평구 신사동의 비단산에 다녀왔습니다.
비단산에는 갈 때마다 새로운 꽃이 피어, 오늘은 어떤 꽃이 새로이 피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발거름이 빨라집니다. 비단산에서 오늘 처음 만난꽃은 윤판나물, 앵초, 금낭화입니다.
비단산으로 가는길에 만난 조팝나무꽃이 석양에 빛나고있습니다. 바로 옆의 애기똥풀도 역광에 아름답게 빛나고 있습니다. 꽃이나 나무잎은 역광으로 볼 때 더 아름답습니다. 비단산에 도착하여 만난 꽃은 삼지구엽초입니다. 삼지구엽초꽃은 대부분 지고 이제 몇 송이만 남았습니다. 새로핀 윤판나물은 할미꽃처럼 꽃이 고개를 숙이고있습니다. 양지꽃과 어울려 핀 할미꽃도 아름답습니다.
비단산에 새롭게 핀 앵초도 아름답지만 오늘의 꽃은 금낭화입니다. 금낭화는 옛날 할머니들이 허리춤에 매고 다니던 복주머니 같습니다. 줄줄이 달린 금낭화가 군락으로 피어 더 아름답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금낭화를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해가 막 떠오를 때 역광으로 빛나는 금낭화를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