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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이 논란을 빚고 있는 속에, '살려야 한다'가 '없애야 한다'보다 훨씬 높은 여론조사가 또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도 '여론에 따라야 한다'고 했고, 국회에서도 '정상화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가운데, 경남도와 경남도의회가 여론에 따라 판단할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는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경남도와 강원도의 공공의료에 대한 처방' 방식에 대한 공감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적자·부채' 등의 이유를 들어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밝혔고, 경남도의회는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을 다룰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방의료원을 적자 때문에 없애겠다고 하는데, 강원도는 재정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5월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민주노총은 5월 13일 오후 창원에서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 공공의료 사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경남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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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5개 지방의료원의 누적적자가 약 900억 원에 달하는데, 경남도의회는 의료원의 위탁 내지 매각을 요구해왔다. 그런데 최문순 강원지사는 2012년 50억 원을 지원하고, 2013년 36억7000만 원(추경)을 배정했다. 최 강원지사는 지방의료원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어 홍준표 경남지사와 대조적이다.

리서치뷰는 "경남도와 강원도의 공공의료에 대한 처방 중 어떤 방식이 더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경남도는 21.3%에 그친 반면 강원도는 두 배 이상인 52.2%로 나타났다(무응답 26.5%).

성별로 보면 남성은 강원도 56.9%와 경남도 27.3%였고, 여성은 강원도 47.6%와 경남도 15.3%였다. 또 모든 연령층에서 강원도 방식에 대한 공감도가 모두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1일 사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RDD유선전화로 진행됐다(표본오파는 95% 신뢰수준에 ±2.5%p(응답률 5.1%)).

진주의료원 폐업 찬성보다 반대가 훨씬 높게 나온 여론조사는 더 있었다. '모노리서치'가 지난 4월 25일 전국 성인남녀 1070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을 대상으로 실시한 '홍준표 지사 진주의료원 폐업 추진 의견 조사'에서 부정 견해가 훨씬 높았던 것이다.

홍 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추진에 대해, 40.9%가 '정치적 판단에 따른 무리한 폐업 강행'이라 대답했고, 28.7%가 '타당한 이유와 절차를 거친 적절한 추진'이라 응답했다(잘 모름 30.4%).

정당 지지도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 응답자들의 경우 '긍정견해' 42.8% > '잘모름' 34.2% > '부정견해' 23.0% 순이었고, 민주통합당 지지 응답자의 경우 '부정견해' 59.8% > '잘 모름' 27.3% > '긍정 견해' 12.9% 순이었다.

참여연대와 민주통합당 원혜영·김용익 국회의원이 지난 4월 14일 발표한 여론조사(11~12일 사이 전국 성인 10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p)에서도 진주의료원 폐업 찬성보다 반대가 훨씬 높았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한다'가 38.5%,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는 물론 공공의료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가 32.4%로 나타났다.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에 '중앙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은 59.7%였고, '지방정부의 권한'이라는 의견은 27.2%였다.


태그:#진주의료원, #리서치뷰, #홍준표 경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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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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