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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털남2-337회] 김지윤 소장이 말하는 한국사회에서의 좋은 연애법. 금요판 '보이는 팟캐스트'를 통해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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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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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연애일 것이다. 정확한 답은 없어도 어떻게 해야 연애를 잘할 수 있는지 속 시원한 조언을 얻고 싶은 생각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공통된 마음이다.
김지윤 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 소장의 연애 강연은 유튜브 조회수 36만 건에 이르며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김 소장의 연애 철학은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데에서 출발하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내적 성장을 통해 타인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있다.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는 연애 특강 강사 김지윤 소장을 금요판 '보이는 팟캐스트'에 초대해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대화법과 한국 사회에서의 연애 특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 소장은 한국 청년들의 힘든 현실이 연애에도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래는 김 소장의 주요 발언.
☞ 아이튠즈에서 <이털남> 듣기☞ 오마이TV에서 <이털남> 듣기"결혼한다고 성공한 연애 아냐... 헤어져도 좋은 연애 있다""('좋은 연애'란 무엇인지에 대해) 보통 결혼하면 성공했다고 하고 헤어지면 실패했다고 하지만, 연애에는 성공과 실패가 없다. 결혼했지만, 계속되는 나쁜 연애가 있을 수도 있고 헤어졌지만, 좋은 연애가 있을 수도 있다. 본인이 그 시간을 통해 내적성장을 했다면, 자기가 자기를 돌아본 만큼 타인을 이타적으로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면 그것이 좋은 연애라고 생각한다. 내적인 성장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좀 더 아는 것이다. 내적성장을 일굴 수 있는 연애는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둘 사이에서 공론화하면서 해소하기를 힘쓰는 연애이다."
"연애에서 소통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발산하고 있기 때문""(연애에서 소통하는 것을 왜 그렇게 어려워하는지에 대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기 때문이다. 소통하기 원하는 것은 내적으로 상대방에게 원하는 어떤 것이 있기 때문인데 그걸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전달하는 것이 소통이다. 예를 들어 위로를 얻고 싶다면 그걸 얻어낼 수 있는 소통을 해야 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게 얘기한다. 자기감정 중심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다. 그건 소통이 아니라 발산이다. 그러면 속도 안 풀리고 섭섭하고 원하는 것도 얻지 못한다.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방법으로 말한다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야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관계를 훨씬 긍정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다."
"30대 초반 남성들, 자신의 처지 때문에 소개팅도 안 나가""(남성과 여성의 특성이 한국사회에서 길든 특성인지에 대해) 한국의 가부장문화에서 길든 특성이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이 먼저 고백하면 안 된다는 것도 한국의 특수한 문화에서 비롯된 면이 꽤 있다. 많은 남성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기제 자체가 어렸을 때부터 그러한 상황에 익숙지 않아 감정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여성은 객체이고 수동적인, 남자에게 따라와야 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그래서 여성이 사랑의 주도권을 가졌을 때의 당혹스러움, 어색함을 처리하는 것이 남성들에겐 쉽지 않은 것 같다."
"(30대 초반 남성들이 너무 패기 없는 원인이 자신의 처지에서 비롯된다는 것에 대해) 30대 초반 남성들에게 정말 많이 나타난다. 여자 친구가 있더라도 웬만한 전셋집을 마련할 수 없어서 프러포즈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하는 남자들도 굉장히 많고, 여자 친구가 없는 경우엔 소개팅에 나가는 것 자체가 매너가 아니라고 생각하더라.…이런 남자들의 상황을 여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누가 한번 이야기해 주면 다시 생각해 주는 여성분들이 많다. 그리고 그 상황을 알게 된 후에도 이 남자를 선택하겠다고 결정한다면 그때부터 그 여자는 생존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그러니 한국 남성들이 패를 공개할 때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다고 본다. 대신 상황을 정확하게 밝혀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