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대 시위가 백악관 앞에서 열렸다.
지난 4일(아래 미국 현지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앞 라파엣공원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위한 연대 시위가 열렸다. 노스 캐롤리나(North Carolina)에서 자전거를 타고 올라와 매년 평화 집회를 주최하는 미국 '평화재향군인회'(Sam's Ride for Peace) 그리고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대표 신필영)등 한인들이 함께 한 집회였다.
이날 집회에서 서혁교씨(미주동포전국연합 사무총장)는 전쟁 위험에 놓여 있는 한반도 상황을 전했다. 또한 그는 "완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해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이 되는 날 함께 연대해 남북미 정부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미 평화재향군인회는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대답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신필영 '6·15 미국위원회' 대표위원장은 6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주 통일운동 단체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6·15 미국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개성공단이 문을 연지 10년 만에 잠정 폐쇄 단계에 들어 갔다, 개성공단은 남북이 함께 선언하고 전 세계가 인정한 6·15공동선언의 옥동자로 남북간 교류 협력과 한반도 평화 통일의 상징이었다"라며 "먼저 남북간 신뢰 회복을 위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6·15미국위원회는 이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라는 요구사항으로 "올해는 한반도 핵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지 20년째 되는 해"라며 "더 이상 전쟁상태를 지속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제는 평화협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한반도 핵문제와 남북 대결 구도를 끝내는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가 되도록 남과 미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전문] 박근혜 대통령 미국방문에 바란다 |
개성공단이 문을 연지 10년만에 폐쇄 단계에 들어갔다. 개성공단은 남북이 함께 선언하고 전세계가 인정한 6.15공동선언의 옥동자로 남북간 교류 협력과 한반도 평화 통일의 상징이었다.
과거 이명박 정권 시절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폐쇄 조치되어 남북간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이 바로 엊그제인데 남북의 마지막 소통 창구인 개성공단 마저 박근혜 정부 60여일 만에 폐쇄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안하며 이명박 정권보다 유연한 모습으로 대북 정책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허나 북측의 3차 핵실험 이후 강력한 대북 군사적 강경 우선주의로 변한 것 같아 심히 우려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 5년이 보여준 대북 강경책으로는 한반도에 안보 불안만 가중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인식 하길 바란다.
현재 남북관계를 볼 때 미국의 첨단무기를 선보이며 힘으로 북측을 제압하려는 시도만으로는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다.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를 일구는 한편 다양한 경로를 통한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 해외동포 어느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박근혜정부는 일부 극우파들과 보수 성향 측근들의 망언에 귀 기울이지 말고 평화와 안전 그리고 협력과 대화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뜻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박근혜 정부 앞으로 5년, 남과북이 화해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기반을 만드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아래와 같이 박근혜 정부에 요구한다.
1. 먼저 남북간 신뢰 회복을 위해 폐쇄 위기에 처한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 하는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퇴보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남북간 신뢰 회복의 상징이다.
1. 어떠한 경우에도 대북 인도적 지원과 조치들은 지속적으로 진행 되어야 한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민족이 나아가야 할 바다가 평화와 통일의 길이라면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흐름을 멈춰서는 안된다.
1. 한반도 문제는 미국에게는 자국의 이익을 위한 여러 대외 정책중 하나이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생과 사의 문제이다. 올해는 한반도 정전협정 체결 60주년, 한반도 핵 위기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지 20년째 되는 해이다. 더이상 전쟁상태를 지속할 수는 없다 이제는 '평화협정' 체결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여 한반도 핵문제와 남북간 대결 구도를 끝내는 평화와 통일의 한반도가 되도록 노력 하기를 요구한다.
2013년 5월 6일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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