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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오후 5시 55분]

"Reach for the S. K. 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향해 가자)란 글귀가 적힌 팻말을 복도에 내걸어 논란이 된 강원도교육청 소속 한 고교가 논란 직후 서둘러 팻말을 떼어냈다.

7일 강원도교육청과 강원 S고교에 따르면 해당 학교 심화(우등)반 안내 팻말에 들어간 문제의 글귀에 대해 '학벌주의 조장'이란 지적을 받아들여 이날 오후 팻말을 철거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이날 보도한 기사 "'SKY로 가자'고? 강원 고교 학벌 조장 팻말"에서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 제보된 사진을 보면 한자로 비상(飛上)이라고 적혀 있는 팻말의 아랫부분에 'Reach for the S. K. Y'란 영문 글귀가 적혀 있다"면서 "이 학교 손아무개 교장은 '팻말을 떼어낼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 뒤 이 학교 손아무개 교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아까 전화를 받고 학벌주의 조장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고 해서 팻말을 곧바로 떼어내도록 했다"면서 "이미 4년 전에 붙여놓은 것이라 의미를 두지 않고 지냈는데 뒷말이 나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손 교장은 "시민단체와 언론이 학교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교육을 방해한다, 누가 제보했는지 알려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기사에 대한 보도 뒤 S고에 전화를 걸어 문제의 간판에 대해 협의했다.

 강원 한 고교 복도에 붙어있는 팻말.
강원 한 고교 복도에 붙어있는 팻말.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1신 : 7일 오전 11시 55분]

"Reach for the S. K. Y."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향해 가자)

이건 사설 학원 복도에 내걸린 팻말의 내용이 아니다. 바로 강원도지역 공립 고교 복도에 내걸린 팻말의 내용이다.

최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에 제보된 사진을 보면 강원 S고 3학년 복도에는 심화반(우등반) 팻말이 붙어 있다. 한자로 비상(飛上)이라고 적혀 있는 이 팻말의 아랫부분엔 "Reach for the S. K. Y."란 영문 글귀가 적혀 있었다.

7일 오전 강원 S고 손 아무개 교장에게 '영문 글귀의 뜻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손 교장은 처음엔 "하늘을 향해 날자란 뜻"이라고 말했다. 다시 'SKY란 글자 사이에 점을 찍은 건 이상하지 않느냐'고 묻자, 돌아온 대답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SKY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입학을 뜻하는 것 맞다. 하지만 하늘이란 복선적 의미도 있다."

이 학교는 학년별로 6개 반씩 있는데 이 가운데 학년마다 20명씩을 뽑아 심화반을 따로 운영한다. 학년별 이름은 웅비·나래·비상 반이다. 손 교장에 따르면 학생들은 성적에 따라 희망자에 한 해 뽑았는데, 정규 수업이 아닌 방과후학교와 자율학습할 때 모인다.

이 고교는 교육부와 강원도교육청이 지정한 '사교육 절감형 창의경영학교'이기 때문에 한 해 수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 학교다.

이종혁 사교육걱정 간사는 "스카이 만을 강조함으로써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데다 나머지 수많은 학생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차별 조장 팻말"이라면서 "사교육 기관도 아닌 공교육 기관이 할 행동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손 교장은 "팻말은 4년 전에 붙여놓은 것"이라면서 "문제가 된다면 SKY 글자 사이에 점을 빼긴 하겠지만, 팻말 글귀를 바꾸거나 뗄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사교육걱정은 이날 "사교육 조장 '나쁜 광고' 찾기 캠페인 결과 시민의 제보를 받은 광고 21개를 발표하게 됐다"면서 "지금의 학원법은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서만 규제하도록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비교육적인 광고 또한 규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사교육걱정이 발표한 '나쁜 광고' 가운데 일부다.

 나쁜 광고1.
나쁜 광고1.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나쁜 광고2.
나쁜 광고2.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나쁜 광고3.
나쁜 광고3.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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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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