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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의원이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김진태 의원이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
ⓒ 인터넷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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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진태 국회의원(강원 춘천)이 SNS 등에 전교조를 친북교육세력으로 규정하는 듯한 글을 올려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글 가운데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학교 관계자가 밝혀 '지나친 색깔론'이란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10일 오후 5시쯤 자신의 공식사이트는 물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초등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좋은 사람인가요 나쁜 사람인가요?"
"나쁜 사람이요."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하면 누굴 응원해야죠?"
"당연히 미국이요."
담임 쌤이 전교조는 아닌 모양입니다. 이래서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글 아래에 자신이 수업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려놓았다. 사진을 보니 남북이 갈라진 지도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1950. 6. 25'와 함께 남쪽 방향의 화살표가 그려져있다. 

이 글에 대해 김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10일 춘천의 ㅎ초등학교 수업을 하신 뒤 의원님이 뒤늦게 직접 쓰신 글"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학교 관계자 "담임이 전교조인 학생들도 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의 글 내용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ㅎ초 관계자는 "그날 김 의원은 '7인7색' 프로그램에 참여한 7명의 강사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김 의원의 수업에는 3∼6학년 학생이 참석했고, 담임이 전교조인 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훌륭한 직업을 가진 분들을 모셔서 진로탐색을 위한 수업을 준비한 것이었는데 김 의원은 교육과정에 따른 교육목적과 어긋난 전쟁수업을 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신현암 평등교육실현을위한강원학부모회 집행위원도 "순진한 어린아이들에게 평화를 가르쳐도 모자를 판에 전쟁에서 '누굴 응원해야 하냐'고 축구 경기처럼 묻는 행위 자체가 어이없는 행동"이라면서 "더구나 이런 행동이야말로 바람직스럽지 않은 편향적 사상교육이며 지나친 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김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김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님 일정 때문에 30분 뒤 연락을 주겠다", "한 시간 뒤 일정이 끝난다"고 말한 뒤 연락을 주지 않았다. 이후 이 관계자는 기자의 전화를 받고 "의원님께 관련 내용에 대해 말씀을 드렸지만 별다른 의견을 나타내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전교조, #김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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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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