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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원한다. 정전협정 60년을 평화협정 원년으로 만들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왔지만 여전히 한반도 전쟁위기가 높은 가운데, 시민들이 '평화 촛불'을 들었다. '한반도 전쟁위기해소와 평화정착을 위한 경남평화시국회의'는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를 열었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염원을 담아 풍등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염원을 담아 풍등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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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어 보이고 있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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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김태복 김해반전평화실천단 단장의 사회로, 풍물패 '어처구니'와 톱연주가 진효근, 지역가수 지니, 비보이 '윈스틴브레이커즈'(권순현·정도원)의 공연과 함께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는 "6․15공동선언이 있은지 13년 이래로 올해가 한반도는 최대 위기국면이다"며 "그동안 금강상사건과 천안함사건, 서해해전 등 사건이 많았지만 그래도 미래통일의 상징인 개성공단은 문을 닫지 않았는데 이번에 문을 닫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법을 찾기를 빌었다"며 "그런데 어떻게 됐다.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건이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34분 연설할 때 41번의 박수가 나왔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45번의 박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때는 쇠고기 수입 등이 있으니까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미국이 북한 때문에 겁을 잔뜩 먹고 있는 속에 확실하게 한미동맹으로 막아주겠다고 하니까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던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가 대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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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어 보이고 있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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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임대표는 "우리 대통령이면 미국 사람한테 박수를 받을 게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한테 박수를 받아야 한다"며 "그런데 박 대통령이 내건 '노인기초연금 인상'과 '4대중증질환 무상치료' 공약은 없던 셈이 되고 말았다. 그 공약을 확실하게 이행한다면 우리는 하루 매일 40분씩 박수를 칠 것이다. 그런데 박수 받을 짓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은정 경남DPI 사무처장은 "전쟁이 나면 유사시 대피소가 있는데, 장애인들은 어느 곳도 갈 수가 없기에 반대한다"며 "세계적으로 장애인이 무더기로 배출하는 게 전쟁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기본적인 것은 평화다"고 말했다.

김태복 김해반전평화실천단 단장.
 김태복 김해반전평화실천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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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규 우리겨레하나되기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어려서 6․25를 겪었는데,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지 모르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며 "같은 형제 끼리 싸우면 같이 망한다.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는 북도 잘 살아야 한다. 미국은 무기를 팔아 먹기 위해서 남북 긴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대표,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공동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쟁의 먹구름이 여전히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은 독수리 훈련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핵추진 항공모함인 니미츠호가 참가하는 한미연합 해상타격훈련을 개시하였으며 북한은 서해5도에 대한 반타격을 선언하였다"며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늦추지 않음에 따라 한반도의 긴장과 위기는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평화시국회의는 "이제 한반도의 전쟁을 끝내야 한다. 북미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한반도의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며 "정전 60년을 평화협정 원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참가자들은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톱연주가 진효근씨가 연주하고 있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톱연주가 진효근씨가 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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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대표,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대표,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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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염원을 담아 풍등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1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전쟁반대,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경남평화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염원을 담아 풍등을 하늘로 날리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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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반도 평화, #정전협정, #평화협정, #경남평화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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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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