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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사과의 뜻을 표명하며 절하고 있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 사과의 뜻을 표명하며 절하고 있다. ⓒ 연합뉴스

허태열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이 12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방미 중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사의를 표명했다.

허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순방 기간 중에 청와대 소속 직원의 민망하고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 일로 인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심히 마음 상하신 점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무조건 잘못된 일로, 너무나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허 실장은 이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그리고 피해자 본인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해외 동포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은 법을 떠나서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 해외순방이라는 막중한 공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로서는 더더욱 처신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허 실장은 "이미 당사자에 대한 즉각적인 경질이 있었지만 추후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숨기지도, 감싸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 실장은 이남기 홍보수석이 귀국 당일인 지난 10일 소속 직원의 불미한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문제에 있어 저를 포함해서 그 누구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결코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와대 인적 쇄신 가능성을 시사했다.

허 실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인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인사권자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책임질 일이 무엇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예단해서 이야기 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창중#허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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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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