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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노-사가 9차까지 특별교섭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는 속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홍준표 지사와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노-사는 13일까지 9차 특별교섭을 벌였다. 특별교섭은 지난 4월 23일 경남도와 보건의료노조가 '폐업 한달간 유보'와 '대화 재개'에 합의하면서 이루어졌고, 매주 월․수․금요일 진주의료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진주의료원 노-사가 특별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속에,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1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진주의료원 노-사가 특별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속에,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14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경남지사와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 윤성효

그동안 교섭은 노측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최권종 부위원장과 나영명 정책실장 등이 참석하고, 사측에서는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번 특별교섭의 시한은 5월 22일까지.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만 놓고 보면, 진주의료원 노-사는 의견접근을 보지 못하고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는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경남도는 폐업 방침에 변함이 없다.

최근 경남도는 남아 있는 직원들에 대해 2차 명예․조기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1차 명예․조기퇴직에서는 전체 직원 1/3 가량이 신청했는데, 이미 경남도는 이들의 임금으로 66억 원을 지원했다. 2차 명예․조기퇴직 신청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폐업 수순 밟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 최권종 부위원장, 안외택 울산경남본부장,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과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에게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9차례 특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아무런 방안도 내지 않은 채 노조에 일방적인 구조조정만 강요했다"며 "폐업강행 수순밟기라면 더 이상 노사 교섭은 의미가 없기에 홍준표 지사에게 직접 대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은 지방의료원으로 존치되어야 할 것"과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거나 해산하지 않고 정상화할 것", "현재 남아 있는 환자에 대한 정상진료와 2월 26일 폐업방침 발표 뒤 퇴원환자 중 재입원을 희망하는 환자에 대한 정상진료를 보장하면서 정상화를 추진할 것"을 제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재 상황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으로, 200병상(일반병동 120병상, 노인요양병상 80병상)과 '본원, 1분원, 1실, 1부, 1과'의 진료과 운영, 의사 20명과 일반직원 134명의 인력운영 등을 제시했다.

폐업발표 전후를 비교했다. 진주의료원은 경남도의 폐업 발표가 있었던 2013년 2월 26일 325병상에 13개 진료과, 직원 244명(의사 21명, 직원 223명), 병상가동률 77.8%, 인건비 비중은 82.8%였다. 보건의료노조는 200병상에 11개 필수진료과 운영과 직원 154명(의사 20명, 직원 134명)일 경우 병상가동률은 85%까지 올릴 수 있고 인건비 비중은 48.6%로 낮아진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정상화를 위해 '보호자없는병동 운영'과 '호스피스완화병동 운영' '장애인치과사업' '무의탁환자 진료활동' '독거노인 방문진료' '의료취약지 의료봉사활동' '지역사회 보건교육' '만성질환관리' '지역아동센터 지원' 등의 공공의료사업을 본격화할 것을 제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진주의료원 경영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홍준표 지사는 부실경영과 부정비리 개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경남도는 지난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를 했다. 당시 입원 환자는 203명이었는데 지금은 5명 정도 남아 있다. 경남도는 5월 31일까지 휴업을 연장했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23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경상남도#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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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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