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월례 회동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월례 회동이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있었다.
ⓒ 청와대

관련사진보기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월례 회동에서 정작 '윤창중 성추행 의혹' 관련 논의는 뒷전이었다.

황우여 대표는 박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과 (윤창중 성추행 의혹 등) 서로 아는 얘기들은 거의 나누지 않았다"고 설명한 뒤, "주로 민생과 방미 후속 조치, 인사와 감찰 분야 등 전반적 내용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회동에서 황 대표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홍보라인과 인사시스템의 개편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회동 의제를 조율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정작 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선 이런 내용이 논의되지 않은 것이다. 회동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제도 개선 내용에 대해 어떤 대화가 오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황 대표는 "(박 대통령이) 공직기강 확립에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고만 답했다. 기자들이 거듭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질문하자, 황 대표는 재차 '단호한 의지'를 강조하면서 "일반적인 얘기만 나눴다"고 말을 아꼈다.

'통상임금 법원 판결 논의도 있었냐'는 기자 물음에도 황 대표는 "그런 구체적 얘기는 시간상 나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과 황 대표와의 회동은 약 50분간 진행됐다. 이날 박 대통령은 "국내 안보와 경제에 보탬 되도록 방미 후속 조치 이행을 빨리 하자"며 당과 국회에 협조를 구했다고 황 대표는 전했다.

또 황 대표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 제안대로 내일(15일) 여야 원내대표 경선 후 야당 구성이 끝나면 빠른 시일 내 양당 대표가 대통령과 같이 만나 의논할 자리를 만들겠다고 박 대통령께 말씀드렸고,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황 대표는 "다른 여러 가지 일정이 있는데도 시간 낭비를 한다면 국민에게 송구스럽고 국가 발전도 지연이 되는 것"이라며 "방미 회담 백 일(6월 4일) 안에 모든 구상을 마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상일 대변인은 "오전에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나온 청와대 인사시스템 개편 요구는 별도로 박 대통령 측에 전달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근혜#황우여#회동#윤창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