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사태가 계속되는 속에, '폐업 철회'와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통합진보당(대표 이정희)은 진주의료원 폐업철회와 정상화를 위한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14~15일 이틀간 전국 동시다발 1인시위를 벌였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은 15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과 보건복지부가 책임있게 진주의료원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여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에서는 16일 '진주의료원 정상화 해법모색 토론회'가 열린다.
통합진보당, 14~15일 사이 전국 동시 1인시위
통합진보당은 중앙당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도당에서 14~15일 사이 동시다발 1인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지켜내자, 진주의료원 살려내자, 공공의료"와 "진주의료원폐업철회, 즉각 정상화" 등의 내용을 담은 피켓을 들었다.
경남도당 창원시위원회(위원장 박유호)도 15일 1인시위를 벌였다. 박유호 위원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이날 낮 12시부터 창원 상남사거리, 롯데마트, 창원대, 대동백화점 앞 등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통합진보당은 오는 20일 창원에서 최고위원회를 열 예정이며, 21일 2차 전국동시다발 1인시위와 23일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집중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일 통합진보당은 경남도의회 임시회가 열리는 9~23일 사이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대통령과 보건복지부는 정상화 대책 발표하라"
보건의료노조는 15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진주의료원 정상화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2월 26일 경남도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진주의료원 입원 중 사망한 환자가 13명, 강제퇴원 당한 후 사망한 환자가 9명 모두 해서 22명이 사망하는 등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과정에서 심각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노-사는 4월 24일부터 매주 세 차례 만나 특별교섭을 벌이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는 "9차례 특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에서는 아무런 방안도 내지 않은 채 노동조합에 일방적인 구조조정만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5월 15일은 보건복지부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대책을 마련하여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에게 보고하기로 약속한 날"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공공병원을 강화하겠다는 복지공약을 성실히 수행하고 국민건강의 최종적 책임자인 국가수반으로 진주의료원 사태를 묵과할 것이 아니라 진주의료원이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즉각 '진주의료원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16일 국회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해법모색 토론회'
진주의료원범대위,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통합당 의원, 보건의료노조는 1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해법모색 토론회'를 연다.
진주의료원범대위는 "진주의료원은 의료소외지역 주민과 저소득층 주민의 건강안전망 역할을 담당하는 서부경남지역의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으로 영리적 목적이 아니라 그 자체로 공공의료를 수행하는 지역거점공공병원"이라며 "이러한 지역거점공공병원과 더불어 국립중앙의료원, 보훈병원 등 공공의료기관들은 표준진료와 낮은 진료비를 통해 민간병원의 의료비 상승을 억제하고 국가적 차원의 보건의료정책을 수행하는 정책수단으로서 매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진주의료원 폐업사태를 둘러싸고 지방의료원과 공공의료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해법 모색과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지방의료원 활성화 대책과 함께 이를 계기로 공공의료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정립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지난 2월 26일 적자․부채 등의 이유를 들어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5월 말까지 휴업기간을 연장했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23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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