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월까지도 한적했던 헤이리가 5월 들어서는 주말마다 인파로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근로자의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석가탄신일, 성년의날, 부부의날까지 5월은 정말 가족 구성원, 사회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로하는 날들이 빼곡한 '가정의 달'임이 분명합니다. 어린이날과 성년의날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모들은 그들을 위해 마음을 표현할 거리를 찾아야했고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맞은 자녀들과 제자들은 다시 부모님과 스승님을 위한 정성을 준비하느라 부산했습니다.
가족과 가정의 가치를 받들고자하는 이 5월이 되레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달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기도합니다. 선물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그것에 무슨 의미와 가치를 담을지에 대한….
하지만 사람 사이에 가장 값진 선물은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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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가족나들이. 이렇듯 함께하는 시간보다 소중한 게 무엇일까? |
| ⓒ 이안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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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해 오늘 내가 시간을 비워두었어. 너와 함께 하고 싶었어…."
누군가를 위해 내 시간을 비우는 그 일, 그리고 함께 천천히 걷고, 같은 방향을 보고, 그리고 상대를 어루만지는 말 한 마디 건네는 것. 이렇듯 함께 있어주는 시간의 선물이야말로 멋진 옷을 선물해서 며칠을 기쁘게 하는 일, 갈비세트로 한 끼를 기쁘게 하는 일 보다 훨씬 귀한 선물이 될 것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시간의 선물은 육신이 아니라 영혼을 위로하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있어줄 시간을 선물하기에 좋은 곳이 있습니다. 예술마을헤이리입니다. 이번주 일요일까지 '2013 파주헤이리 봄 예술축제(5월 11일~19일)'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느리게 함께 걷고, 함께 작품을 보고, 함께 공연을 보면서 함께하는 시간의 선물을 가장 값지게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유형의 선물이 욕심을 채우는 것이라면, 함께하는 시간의 선물은 오히려 욕심을 비우는 것이 될 것입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헤이리에서 욕심을 비우세요.
#2 이번 예술축제의 중심은 슬로우 아트(Slow Art)展입니다. '달리는 시대, 걷는 예술, 쉬는 마을'을 주제로 12개의 갤러리에서 무료로 개방되는 시각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헤이리 내 작가 22명과 외부작가 42명 등 총 64명의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수백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것 외에도 시낭송, 재즈, 마임, 무용, 시각퍼포먼스를 한자리에 융합한 종합예술공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년분과 함께하는 분이라면 제5회 헤이리 사생대회 (5월 18일), 사진애호가라면 제5회 헤이리 사진콘테스트 (5월 11일~18일)에 관심을 가져보아도 좋겠습니다.
아래에 상세 프로그램에서 각자의 관심사를 찾아보세요.
| 2013 파주 헤이리 봄 예술축제 |
경기도 최초 문화지구인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5월 11일까지 '2013 파주 헤이리 봄 예술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메인 기획전시인 '슬로우아트전', 사생대회, 사진촬영대회와 더불어 독특한 콘텐츠가 결합된 예술공연 등이 헤이리 17만평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 예술의 고유한 느림에 몸을 맡긴다. Slow Art展 -12개 갤러리 무료개방
본 축제의 중심인 슬로우 아트(Slow Art)전은 헤이리 내 12개 갤러리에서 무료개방으로 전시됩니다. '달리는 시대, 걷는 예술, 쉬는 마을'을 주제로 속도지향적인 현대문명사회에서 잠시 벗어나 예술이 가진 그 자체의 '느림의 미학'을 새로게 조명합니다. 속도주의에 대한 제동, 빠름에 대한 역발상에서 출발하여 느린 템포로 삶을 성찰하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학적 세계관을 중시하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전시는 헤이리 내 작가 22명과 외부작가 42명의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갤러리MOA, 갤러리더차이, 고막원, 논밭예술학교, 리앤박갤러리, 리오갤러리, 인스퀘어, 커뮤니티홀, Art Space with Artist, 백순실미술관, 아트팩토리, 포네티브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 5월 봄나들이를 위한 헤이리의 다채로운 참여프로그램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즐거운 나들이를 겸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되어있습니다.
5회째를 맞는 헤이리 사생대회, 사진촬영대회는 방문객에게 헤이리를 그림과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유치원, 초등학생 대상의 제5회 헤이리 사생대회는 헤이리를 다채로운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열어 미적재능을 지닌 꿈나무들을 발굴하는데 의의를 둔 행사입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장학금 100만원 및 상장이 수여되며 5월 18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됩니다.
제5회 헤이리 사진촬영대회는 헤이리의 다양한 건축물과 자연풍경 등 구석구석을 직접 촬영할 기회를 제공하여 사진 마니아를 넘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사진작가가 되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펼쳐집니다. 대회는 11(토)일부터 18일(토) 일주일간 진행되며 사진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각 대회 수상작품들은 축제종료 후 헤이리 홈페이지 사이버갤러리에 전시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 시와 마임, 재즈, 무용이 만난다. 시각퍼포먼스 종합예술공연
이외에도 축제기간 헤이리 곳곳에서 종합예술공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시인들의 시낭송과 어우러지는 재즈 뮤지션, 마임미스트, 무용수들의 공연, 화가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종합예술공연으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을 제공합니다. 17일, 18일, 19일 오후 2시, 4시 헤이리 예술마을 일대에서 공연 되며, 마임 김세진, 이정훈, 이태건, 권민정, 지산(성종택), 무용수 김영찬, 배우 오영섭, 이현남, 재즈밴드 '최고존엄' 시인 박후기, 이병일, 이용임, 남궁선, 김병호가 출연하며, 나진영 작가가 시각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힐링의 기쁨과 충만한 행복을 선사하여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만족감을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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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모티프원의 블로그 www.travelog.co.kr 에도 함께 포스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