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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17일부터 연휴를 맞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을 주차장이 모자라 농로에 이중 삼중 주차를 할 정도다. 영농법인 봉하마을 김정호 대표는 "어제와 오늘 사이 많은 사람이 몰려 오고 있다"며 "주차장이 비좁을 정도다"고 말했다.

유명인사와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17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90)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7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함께 묘역을 참배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7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함께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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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7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함께 묘역을 참배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17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권양숙 봉하재단 이사장과 함께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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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이사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65) 봉하재단(아름다운봉하) 이사장과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헌화·분향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방명록에 최근 남북관계를 의식한 듯 "정전을 넘어서 자유로, 평화로"라고 적었다.

휴일을 맞아 봉하마을을 찾은 수많은 참배객들은 두 전직 대통령 부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건강하세요"라고 외쳤다. 두 사람은 묘역을 걸으며 참배객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하 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이날 오후 묘역을 참배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 안철수"라고 적힌 화환을 헌화했고, 방명록에 "늘 국민들 앞에서 스스로 낮추시던, 그 마음 꼭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의원은 사저에 들러 권양숙 이사장을 만났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권양숙 여사가 가장 먼저 난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 인사를 했다"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갑을(甲乙)관계와 관련해 이미 스스로 낮은 자세로 국민과 만나고 행동으로 실천하셨다는 점에서 시대를 앞서 가셨던 분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7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묘역을 참배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무소속 안철수 국회의원이 17일 오후 봉하마을을 찾아 묘역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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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19일 오후 (사)대륙으로가는길 회원을 포함한 경남지역 지지자 100여 명과 함께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다. 앞서 정 상임고문은 '송전탑 갈등'을 빚고 있는 밀양을 방문한다.

전국 곳곳 추모행사 다양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린다. 추도사는 참여정부 국정원장을 역임한 고영구 변호사가 낭독한다. 이날 추도식에는 대통령 유족과 노무현재단 임원과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추모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추모문화제가 19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가수 이승환·조관우·신해철 공연, 유시민·정봉주 전 의원의 '힐링토크'가 벌어지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의원이 출연한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는 19일 오전 10시 증심사~장불재까지 '노무현길' 산행대회를 연다. 이 등산로는 2007년 5월 19일 노 대통령이 밟았던 산행코스다. 25일 오후 7시 금남로 특설무대에서는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와 공동 주최로 '서거 4주기 추모콘서트'가 열린다.

'부산지역위'는 19일 오후 5시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 이날 콘서트에는 가수 한영애, 이한철, 갤럭시익스프레스, 우창수와 개똥이어린이예술단 등이 출연한다.

'대구경북지역위'는 23일 2·28공원에서 '노무현을 심(心)다'라는 주제로 사진전과 추모행사를 열고, '제주지역위'는 19일 오후 3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추모문화제를 진행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봉하마을을 찾는 참배객들이 늘어났다. 사진은 배우 명계남씨가 묘역에서 참배객한테 설명하는 모습.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앞두고 봉하마을을 찾는 참배객들이 늘어났다. 사진은 배우 명계남씨가 묘역에서 참배객한테 설명하는 모습.
ⓒ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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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북지역위'는 23일 낮 12시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울산지역위'는 22일 저녁 7시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추모문화제와 사진전을 연다. '경남지역위'는 19일 창원중앙역 앞부터 봉하마을까지 걸어가는 '걸어서 봉하까지'를 연다.

봉하마을에서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다. 17~19일 사이 노무현재단 유시민·명계남·이광재 상임운영위원과 함께하는 사인회가 이어지고 있다.

영농법인 '봉하마을'은 올해 논 '벼그림'으로 이철수 화백이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글귀를 넣은 판화를 3600평의 논에 조성할 예정이다.


태그:#노무현, #봉하마을, #이희호, #안철수,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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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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